자전거 도로, 결국 인도 위로.. 공론화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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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안전 문제와 교통 체증 우려가 제기됐던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 전용 차로 개설 사업이 결국 철회됐습니다.
전주시가 자전거 도로를 인도 위로 올려 보행자와 함께 다니게 하겠다는 계획을 새로 내놓은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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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 문제와 교통 체증 우려가 제기됐던 전주 백제대로 자전거 전용 차로 개설 사업이 결국 철회됐습니다.
전주시가 자전거 도로를 인도 위로 올려 보행자와 함께 다니게 하겠다는 계획을 새로 내놓은 건데요.
섣부른 정책 추진에 이어, 정책 변경 과정에서 시민 다수의 의견을 듣겠다며 진행했던 공청회 역시 요식 행위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차로 가운데 마지막 한 개 차로를 없애고 대신 자전거 전용 차로를 새로 개설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됐던 전주 백제대로,
출퇴근길 교통 체증과 함께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자 차선만 지워놓은 채 어정쩡한 상태로 공사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 전주시, 결국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자전거 도로를 다시 인도 위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상택 /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자전거에 대한 시민 인식이 좀 필요하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향후에 좀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신 공사 이전처럼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 짓지는 않고,
상가 입간판 등 장애물을 고려해 자전거와 보행자가 서로 배려하면서 다닐 수 있도록 인도 전체를 겸용 도로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인도 끝 턱을 조정하고 겸용 도로 표지도 확대 설치하겠다는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전주천과 삼천 변 11.9km 구간에는 도로 폭을 넓혀 보행자 통로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총 사업비 45억 원 중 도로포장을 위해 이미 써버린 예산은 19억 원, 전주시는 잔여 사업비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상택 /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겸용도로로 가기 위해서 보행자와 자전거, 특히 보행자의 안전을 기해야 되겠죠. 여러 가지를 보완해서 가겠다는.."
공사 진행 중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나서야 시민 다수의 의견을 듣겠다며 지난달 2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실시한 전주시,
하지만 결국 이번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공론화나 숙의 과정은 충분치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청회에 참여한 건 일반 시민들보다는 상가 상인들과 택시 기사, 자전거 동호인 등이 대다수였는데, 대안 도출보다는 찬반 주장을 재차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겁니다.
[최서연 / 전주시의원]
"(정책을) 어떻게 펼쳐가느냐에 따라서 교통 체증이나 이런 걸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을 내기 위해서 (공청회에서) 자전거 도로를 얘기하고 있는 건데, 반대를 하시는 분들과 찬성하는 분들의 대립하는 자리로서만 작용한 것 같아서.. 그렇게 되면 공청회를 하는 의미가 없지 않았나.."
전주시는 일단 지워진 차선을 서둘러 복구하고 설계 변경을 통해 오는 10월까지는 겸용 도로 개설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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