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유층’ 청년은 왜 부모를 죽였을까…MBC ‘한국범죄백서’

오경민 기자 2023. 7. 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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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MBC는 4부작 다큐멘터리 <한국범죄백서>를 통해 국내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범죄 사건들을 재조명한다. MBC 소장 영상자료를 보며 당시 범죄의 사회적·역사적 맥락을 짚는다. 14일 방송되는 2부의 제목은 ‘박한상과 오렌지족’이다.

국민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강남이 개발되던 1990년대. 강남구 압구정동 거리에는 개성 넘치는 옷차림을 한 젊은이들이 활보했다. 부자 부모 아래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20대 청년들이었다. ‘오렌지족’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강남에는 높은 교육열을 가진 ‘학군’이 생겨났다.

1994년 강남에서 대규모 한약 도매업자 부부가 화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체 머리에 피가 묻어있는 등 단순 화재 사건으로 보기 어려웠다.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당일 개가 짖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면식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범인은 부부의 아들 박한상. 부유층 집안에서 자라 미국에서 유학했던, 도박에 빠져 집으로 다시 끌려온 학생이었다. 그는 왜 부모를 죽였을까. 14일 오후 8시40분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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