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괴물’ 황선우, 후쿠오카 금빛 물살 가른다

장한서 2023. 7.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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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을 향해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물살을 가른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막을 올리는 제20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정훈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현재 (김우민이) 3분45초대에 들어오는데, 세계선수권에서는 43초대를 노리고 있다. 세계 톱 클래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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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계수영선수권 14일 개막
주종목 자유형 200m 등 출전
포포비치·판잔러 ‘경계 1순위’
김우민, 중장거리 메달 기대감

세계 정상을 향해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물살을 가른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막을 올리는 제20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엔 200여 개국에서 2400여 명의 선수가 출전, 6개 종목에서 75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도전장을 내민 한국 선수는 37명(경영 21명·다이빙 8명·아티스틱스위밍 4명·오픈워터 4명)이다.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 대표팀은 지난 11일 후쿠오카로 출국했고, 23일부터 경기가 열리는 경영 선수단은 20일 결전지로 향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달 향방을 점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황선우(왼쪽), 김우민
한국 수영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강원도청)는 2년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남자 자유형 200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이 2011년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국 경영 선수로는 11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 200, 단체전인 계영 800에 출전한다. 특히 지난 6월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에서 1분44초61을 기록해 이번 시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강력한 경쟁자는 지난해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신예’ 판잔러(중국)이다. 판잔러는 황선우가 광주에서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1분44초65로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황선우는 “1분44초대 기록으로 메달을 자신할 수 없다”며 “올해 안에 자유형 200는 1분43초대에 진입하고, 100는 개인 최고 기록(47초56)을 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중장거리 수영의 희망인 김우민(강원도청)은 자유형 400, 800, 1500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3월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분45초5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이 종목 세계 9위 기록이다. 이정훈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현재 (김우민이) 3분45초대에 들어오는데, 세계선수권에서는 43초대를 노리고 있다. 세계 톱 클래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대구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이 함께 나설 남자 계영 800도 깜짝 메달 후보다.

다이빙에는 1998년생의 동갑내기 선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버티고 있다. 이들은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자(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하고, 내친김에 메달까지 노린다는 목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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