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닮아가는 베이징"?…천안문 지나는 모든 버스에 '광고 금지'
중국 베이징시가 앞으로 천안문 앞을 지나는 모든 버스는 광고판을 달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단, 정부 홍보물은 예외입니다. 지나친 규제에 중국 내부에서도 비판이 많은데, 베이징이 평양이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천안문 광장을 지나는 버스입니다.
버스 전체에 중국 유명 가전업체의 광고판이 부착돼 있습니다.
다른 광고가 붙은 버스도 많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천안문 앞을 통과하는 버스에서 이런 광고판은 전부 사라질 예정입니다.
베이징시는 최근, 천안문 앞 왕복 12차선 대로 4킬로미터 구간을 지나는 모든 버스에 광고판 부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도시의 경관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명분입니다.
대신, 당창건 기념일 같은 국가 행사 기간엔, 의무적으로 정부 홍보용 문구를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3기 체제가 들어서면서, 기업 활동을 장려하기보다, 내부 단속에 집중하는 기조가 반영된게 아니냔 분석입니다.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왕모 씨/베이징 시민 : 광고판이 경제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정책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리모 씨/베이징 시민 : 베이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데 정상적인 상황에서 왜 (버스) 광고판을 떼야 하는 거죠?]
베이징의 한 공익단체 관계자는 "이런 규제는 모든 것이 획일화된 북한의 평양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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