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 성명에 '오염수 반대' 담길까?‥치열한 물밑 외교전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서 오염수 관련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아세안 지역 외교 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자카르타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장인수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장 기자, 오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진전된 이야기가 있었습니까?
◀ 기자 ▶
없었습니다.
한일 외교 장관은 오늘 오전에 만나 약 45분간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당초 예정되었던 30분보다 회담이 약 15분 정도 길어지면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박진 외교 장관은 일본 측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 달라 이렇게 요청했고요.
또 만일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이를 한국에 통보해 달라,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외무상은 IAEA 감독하에 방류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어제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 간의 협의를 그대로 되풀이한 건데요.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방류 시기와 관련한 논의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앵커 ▶
중국은 내일 나오는 의장 성명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물밑 외교전이 치열한 것 같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의의 의장 성명에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각국에 제안한 상태입니다.
또 일본이 사용하고 있는 처리수라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자카르타 회의에 참석한 26개국을 상대로 중국과 일본의 치열한 물밑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입장이 곤란해진 건 우리 정부입니다.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인 만큼 공개적으로 중국 측의 입장을 지지하기 어려운 상태고요.
또, 국내 여론을 고려했을 때는 반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경색된 한중 관계를 풀기 위해 한중 간에 고위급 회담이 필요하다고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한중 회담이 열린다면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카르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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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박천규
장인수 기자(mangpo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334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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