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친환경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 매물로 나왔다

조윤희 기자(choyh@mk.co.kr),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7.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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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및 FI 지분 전량 매각
예상 기업가치 700억 수준 거론
중견기업·PEF 등 인수 검토 중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 제품
국내 1세대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AROMATICA)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로마티카 측은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원매자들을 접촉하며 관련 일정을 진행 중이다.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중견 그룹 등이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와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한 100%다. 매각을 위해 평가되는 회사의 기업 가치는 7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아로마티카는 김 대표가 호주에서 본 천연 에센셜 오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설립한 화장품 제조업체다. 김 대표는 KDB산업은행과 정보기술(IT) 회사를 거친 후 아로마티카를 창업했다. 스킨케어와 샴푸·보디워시 등이 주력 제품인 아로마티카는 2016년 국내 제조 브랜드 최초로 미국 친환경 화장품 인증인 ‘EWG 베리파이드’를 획득했다. 여기에 동물 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인증도 받았다.

유기농 원료와 친환경 상품을 앞세워 H&B 스토어 CJ올리브영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20년 187억원에서 지난해 359억원으로 성장했다.

친환경 화장품 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난 2021년 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로 부터 150억원을 투자 받았다. 유치 자금으로는 온라인 및 수출 채널 확대에 나섰다.

매도자 측은 최근 가치소비가 각광을 받고 사회적 분위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시되면서 친환경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화장품 관련 매물이 시장에서 꾸준히 소화되고 있는 점도 한 몫했다. 앞서 독도토너로 알려진 라운드랩(ROUND LAB)을 운영하는 서린컴퍼니가 2300억원에 매각됐고, ‘도자기 크림’으로 유명한 티르티르도 1400억원의 가치로 최근 M&A 시장에서 경영권을 매각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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