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차 안에서 순식간에 물 들어차면? 상황별 대피요령

박현주 기자 2023. 7.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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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밤사이에도 비가 많이 올 걸로 예보가 된 상태인데요.

혹시나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박현주 기자가 유형 별로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반지하 집에 물이 들이치는 건 순식간입니다.

창문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50cm만 물이 차도 수압이 상당합니다.

성인 남성 혼자 문을 열려고 해도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적어도 물이 무릎까지 차기 전에 탈출해야 합니다.

창문으로 나가는 게 빠르지만 물이 쏟아지면 일찍 포기해야 합니다.

계단을 오를 때는 두손으로 한쪽 난간을 잡고 벽에 붙어야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물이 차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물이 차체까지 차오르면 운전하려 하지 말고 차량에서 나와야 합니다.

뒷좌석부터 물이 차오르고 시동이 금세 꺼집니다.

비상용 망치가 있으면 창문을 깨고 나가야 합니다.

이 순간을 놓쳤다면 오히려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자동차 안팎 물 높이가 30cm 안으로 좁혀지면 수압차가 줄어 문이 열립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내는 산사태는 어떻게 대비할까요.

실험 영상을 보면요.

시간당 50mm 비가 계속 내리면 11시간이면 산사태가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람이 불지 않는데 산울림이 들리거나 나무가 바스락거리면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조언이고요.

내가 있는 곳이 산사태 취약 지역인데 일정 이상 폭우가 계속된다면 일단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기상 예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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