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회, 총리 선출 불발···''40대·개혁·단독 출마' 후보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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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태국 총선에서 승리하며 단독 후보로 나선 야권의 피타 림짜른랏(42) 전진당(MFP) 대표가 13일 의회 총리 선출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로이터통신은 피타 대표가 이날 실시된 총리 선출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 차례 투표에도 피타 대표가 총리에 선출되지 못하면 제2야당인 푸아타이당이 연정을 새로 구성해 총리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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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혁 야당' 발목 잡혔다
선거법 위반·왕실모독 혐의도
5월 태국 총선에서 승리하며 단독 후보로 나선 야권의 피타 림짜른랏(42) 전진당(MFP) 대표가 13일 의회 총리 선출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로이터통신은 피타 대표가 이날 실시된 총리 선출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군부가 개정한 헌법에 따라 총리 선출 투표에는 하원 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도 참여한다. 상원 의원 정원은 총 250명이지만 전날 1명이 사임해 249명이 됐다. 총리가 되려면 상·하원 전체 의원 749명의 과반인 375명 이상의 지지가 필요했지만 득표에 실패했다.
앞서 그는 군주제 개혁, 징병제 폐지 등 파격적인 개혁 정책을 내세우며 20여년 간 이어진 군부 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양강 구도’를 깨고 총선에서 MFP가 제1야당 자리에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에 태국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2014년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태국에서 군부 정권이 교체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날 선출이 불발되며 태국 의회는 오는 19일과 20일에 각각 2차, 3차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전날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피타 대표의 언론사 주식 보유로 인한 선거법 위반 의혹을 헌재에 회부한다고 밝히며 피타 대표의 의원직이 완전히 박탈될 위험도 남아있다. 태국 현행법 상으로는 언론사 사주나 주주의 공직 출마를 금지하고 있지만 피타 대표가 태국 방송사 iTV 주식을 4만 2000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세 차례 투표에도 피타 대표가 총리에 선출되지 못하면 제2야당인 푸아타이당이 연정을 새로 구성해 총리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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