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이 23억에 팔렸대?...“우리집도 내놓을게요” 쌓이는 매물 [부동산 라운지]
연초 보다 1만 7천건 늘어나
아파트값 8주째 상승하자
송파구, 하락폭 이상 올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집주인들이 가격 상승 흐름에 맞춰 호가를 높인 매물을 내놓고, 수요자들은 이에 부담을 느끼면서 매물이 쌓이는 모양새다.
13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6만759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일 5만513가구 대비 33.8%(1만7082가구) 증가했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는 지난 8일 23억1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올해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올해 1월 18억7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6개월 만에 4억원 이상 가격을 회복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이 오르면서 집주인들 사이에서 ‘이제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최근 매매 가격을 보고 가격을 더 올릴지 고민하는 집주인들도 있다”로 말했다.
서초구의 신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29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3월 2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억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 전환한 송파구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매매가격 변동률이 상승전환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송파구의 올해 매매가격 변동률은 0.18%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0.02%로 상승 전환한데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올해 매매 가격 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송파구가 유일하다. 3월 첫 조사에서 상승 전환한 송파구는 이후 변동률이 상승, 하락을 반복하다가 5월 8일 조사에서 상승률 0.08%을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과 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매도 희망 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변동률 0.00%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5%, 0.04% 가격이 오르며 수도권도 0.04%로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은 상승률 0.13%를 기록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가격이 하락했다. 전남(-0.10%), 대구(-0.09%) 등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 양극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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