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대 오르락내리락…모레까지 최대 400㎜ '물벼락'

이예원 기자 2023. 7.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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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전북 모레까지 400㎜
남부 누적 강수량 '최고 600㎜'
장마전선, 남북 오르내리며 많은 비 뿌릴 듯
[앵커]

오늘(13일) 밤부터 내일은 비가 얼마나 더 올지, 기상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예원 기자, 먼저 오늘 밤 상황은 어떨까요?

[기자]

현재 서울엔 시간당 10mm 정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강한 비구름대가 빠른 속도로 서울로 유입되고 있어, 자정까지 빗줄기는 더 굵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등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30에서 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시간당 20~30mm 정도의 비가 내리면 튼튼한 우산을 들고 나가도 신발이 금방 젖을 정도입니다.

시간당 50mm가 넘어가면 운전할 때 빗줄기 때문에 앞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는 정도입니다.

[앵커]

내일도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계속 비가 내려서, 서울은 오늘부터 모레까지 250mm 넘는 비가 오고요.

경기와 충북은 300mm이상의 폭우가 내릴걸로 보입니다.

가장 대비하셔야 할 곳이 충남과 전북인데요.

모레까지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질걸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비는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긴 시간 동안, 많은 양을 뿌릴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누적 강수량이 상당할 텐데,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국적으로 많이 내렸는데요.

특히 남부지역, 예를 들어 광주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비로, 최근 2주 정도 누적 강수량이 600mm가 넘습니다.

여러 피해가 있었던 전북 남원과 경북 영주 역시 마찬가집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300mm가 좀 넘는데, 두배나 되는 겁니다.

이럴 경우, 물을 먹은 지반이 훨씬 더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산사태나 토사 유출, 축대 붕괴 같은 피해에 반드시 대비하셔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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