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맨홀 열리고 식당 천장 물 새고‥시청자 제보 영상

정상빈 2023. 7.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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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집중호우는 피해의 심각성을 여실히 일깨워줍니다.

오늘도 비 피해현장을 직접 촬영해서 MBC에 보내주신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집중호우가 왔다 하면 침수 우려가 생기는 곳, 서울 강남의 한 사거리입니다.

도로 한복판 맨홀 뚜껑이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살아 있는 물체처럼 위아래로 거세게 움직이더니, 이내 사방에 물을 뿌려대기 시작합니다.

[이다솜/제보자] "112에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니? 저거 너무 위험한데? 저거 신고해. 저거 다쳐 저러다가."

순식간에 쏟아진 빗물이 역류하면서 도로엔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저기 저기 저기, 보여? <오, 야 역류한다.>"

거센 비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립니다.

들썩이는 맨홀 뚜껑을 뒤늦게 확인한 운전자들, 급히 핸들을 틀어 사고를 피합니다.

[이다솜/제보자] "맨홀 뚜껑이 막 갑자기 춤을 추더라고요. 경찰한테 신고를 했는데, 출동해서 확인하시더니 고깔 같은 걸 세워 놓으시더라고요."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주인은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제보 영상을 보냈습니다.

식당 천장에서 형광등과 CCTV 쪽으로 물폭탄이 마구 떨어지면서 화재 위험까지 우려되는 상황.

[김선자/식당 주인] "물이 천정에서 잠수교보면 분수쇼 하잖아요 반포대교 위에. 그것처럼 (물이) 동시에 쏟아졌어요."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식당 내부에 들어찬 물을 빼보지만, 오늘 밤 비가 더 내린다는 말에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쏟아진 비에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보행자 통행이 금지된 청계천과 제기천, 일부 시민들은 산책로까지 집어삼킬 듯 불어난 하천변을 조심해야 한다며 직접 찍은 영상을 제보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 영상제공 : 시청자 이다솜·김선자·이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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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조아라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333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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