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어려운 곳도 단숨에…“해양사고 생존율 높인다”

문준영 2023. 7.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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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잇따르는 수중 레저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최신 장비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안전사고가 났을 때 골든타임을 지키고,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체 동력을 가진 보드로 구조에 나서고 있는데요.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철 해양레저객이 몰리는 제주도 서귀포시 범섬.

물에 빠진 낚시객이 연신 손을 흔들며 위치를 알리자, 보드를 탄 해경이 물에 뛰어듭니다.

100m 넘는 거리까지 30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보드를 활용하지 않고 수영하는 구조 대원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접근해 낚시객을 구조합니다.

숨은 비경을 보기 위해 레저객이 몰리는 해식동굴.

역시 보드를 탄 해경 구조대원이 표류자를 구조하기 위해 들이치는 파도에도 막힘없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지난해 해경이 도입한 동력 서프보드 구조 훈련입니다.

암초와 낮은 수심 등으로 구조정의 접근이 어려울 때 빠른 구조가 가능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동력 서프보드는 시속 최대 30km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좁은 지형 지물에서도 신속한 구조가 가능합니다.

지난해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 해상에서 스노클링 하다 동굴에 갇혔던 2명도 동력 서프보드를 이용해 구조했습니다.

빠른 구조로 저체온증과 갯바위 충격도 예방해 생존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성진/서귀포해경 구조대 팀장 : "스쿠버다이빙 표류객, 프리다이빙 동굴 고립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단시간에 수영보다 더 빠른 동력 구조보드를 이용해서 빠른 시간에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최근 3년간 제주해경에 접수된 연안 사고는 230여 건, 이 가운데 3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60%가 여름철에 발생했습니다.

해경은 몸에 동력장치를 부착하는 장비와 수중스쿠터 등을 투입해 안전사고 구조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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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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