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 부족해서"…여성 '일타강사' 납치 시도 일당
[앵커]
유명 여성 학원 강사들을 납치해 금품을 뜯어내려고 한 40대 남성이 오늘(13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흥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벌인 건데요.
피해자의 동선과 학원 주변을 미리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5월, 서울 대치동 유명 학원의 한 주차장입니다.
일타강사로 유명한 A씨가 차에 타자, 40대 남성 김 모 씨가 뒷좌석으로 몰래 따라 탄 겁니다.
김 씨는 흉기로 위협하며 납치를 시도했지만, 차에 타고 있던 A씨 남편의 저지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같은 시간, 공범인 40대 남성 박 모 씨는 다른 주차장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태울 차를 타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범행 전 피해자의 사무실 위치와 출강 학원을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5월 초에는 또 다른 여성 일타강사를 납치하기 위해 집 근처에서 잠복하기도 했습니다.
무직에 빚까지 안고 있는 두 사람은 유흥비를 벌기 위해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완력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 학원 강사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여성 학원 강사들의 '순위'나 '연봉' 등을 검색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범행 직후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박 씨는 대부분의 책임을 김 씨 탓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수사 끝에 박 씨가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데다 동남아로 도주할 계획까지 세운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과 별개로 두 사람은 동남아 현지 여성들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단체 채팅방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특수강도미수와 강도예비,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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