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로 뛰어들어 놓고 횡설수설… 또 마약에 취해 있었다
왕복 8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여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교통 단속을 하려던 경찰이 횡설수설하는 여성을 수상하게 여기면서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1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30대 여성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오전 11시쯤 서울 광진구에 있는 왕복 8차선 도로에 뛰어들어 배회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당시 상황은 경찰청 유튜브에도 공개됐다. 이를 보면 A씨는 경찰차가 도로에 버젓이 지나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왕복 8차선에 걸어 들어왔다. 이후 무언가에 홀린 듯 도로를 유유히 무단횡단했다. 차량 여러 대가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차에서 내려 A씨를 인도 위로 데려왔다.
경찰이 처음부터 A씨를 수상하게 여긴 건 아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단횡단을 단속하기 위해 A씨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A씨가 경찰의 신분증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고, 이 과정에서 땀을 흘리고 몸을 떠는 모습을 보이면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 투약 여부를 추궁했고, 횡설수설하던 A씨는 결국 이를 인정했다. 이후 진행한 마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 A씨는 마약 입수 경로를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연히 경찰에 인계됐다가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한 여성이 인사불성인 상태로 택시 기사에 의해 지구대에 인계됐다가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얼굴을 긁고 팔과 다리 이곳저곳을 확인하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마약 투약 사실을 의심했다.
또 지난 8일에는 미국 국적 여성 3명이 택시에서 소란을 피우다 인근 파출소에 인계됐고, 파출소에서도 난동을 이어가다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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