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新철기시대 선도… 2030년 매출 1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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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신(新)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갑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올해 포스코의 최대 행사로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뒤 처음 열리는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회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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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산업 극복… 미래소재 주도”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톱5’ 도약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 집중 개발
“포스코가 신(新)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갑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인 철강산업의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100년 기업을 넘어 영속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초일류 철강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은 정체됐고,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도 낮아져 글로벌 톱티어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됐다.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이다.
김 부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탈(脫) 글로벌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 앞으로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새 비전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로 정했다. 혁신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철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톤 체제를 구축해 합산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재무적인 목표도 함께 제시됐다.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배, 영업이익률은 2배 수준을 확보해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톱5, 수익성 세계 1위의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합산 실적은 영업이익 3조원, 영업이익률 4%였다.
우선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완성하고, 포항제철소에 하이렉스 실증플랜트를 건설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해 2030년까지 저탄소 제품 1000만t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
또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고성장·고수익 친환경산업용 핵심 부품의 소재인 ‘프리미엄 플러스’ 제품의 14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아용 핵심소재인 ‘Hyper NO’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 공장 외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하여 전기강판 100만t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조강 생산능력을 지난해 500만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밀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인도에서는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냉연 공장과 연계하여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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