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실종·해임·전사·피살… 러시아군 수뇌부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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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달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으로부터 수천t의 무기·장비·탄약을 수거하며 뒷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군부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군부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와그너그룹으로부터 전차, 장갑차, 곡사포, 대전차무기 2000여대와 소형 무기 2만여점, 탄약 2500t 등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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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의 반란 기도 공모 의혹
항공우주군 총사령관 행방 묘연
초코프 남부군관구 부사령관은
우크라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
지원 부족 항의하다 보직해임도
CNN “고위장성 경질 전례 없어”
자포리자 전선에 투입된 이반 포포프 제58 제병협동군 사령관(소장)은 지원 부족을 군 수뇌부에 항의했다가 보직 해임됐다. 그는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이유를 부하들에게 설명하는 음성 메시지에서 “적 포병 공격 대응 미비로 인한 우리 형제(장병)의 대규모 사상 등에 대해 솔직하고 거칠게 문제 제기를 했더니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나를 해임했다”며 “우리의 최고위 사령관은 가장 어렵고 긴장된 순간에 뒤에서 비열하게 우리 목을 베었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러시아군의 전투 수행을 둘러싸고 공개적인 논쟁이 벌어져 고위 장성이 경질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이 반란 시도 무산 이후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무기를 이전받고 있는 장면. 러시아 국방부 제공 |
군부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와그너그룹으로부터 전차, 장갑차, 곡사포, 대전차무기 2000여대와 소형 무기 2만여점, 탄약 2500t 등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반란 이후 진행 중인 와그너그룹 해체작업이 상당한 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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