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1980년 5월’ 교육하는 1989년생 교사 ‘백성동’
[KBS 광주] [앵커]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는 일은 앞으로 5.18을 직접 겪지 않은 5.18 이후 세대들의 몫이 클 텐데요.
영상채록 5.18, 오늘은 1989년에 태어나 학생들에게 5.18을 가르치는 교사 백성동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백성동/광주 극락초등학교 교사 : "우리가 5·18을 배우고, 그 5·18에서 시민들이 보여줬던 공동체 정신을, 너무나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지금 현실 속에서 우리가 이 안에 들어있는 그 정신을 가지고 와서 다시 좀 굳건한 연대의 울타리를 만들어야 5·18이 그 안에서 살아 숨 쉬고 꽃 피울 수 있지 않을까."]
[백성동/광주 극락초등학교 교사 : "지금이야 학교 교육과정에서 5·18을 가르칠 수 있도록 광주에서도 권장을 하고 필수(교육)으로 지정을 해놨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어요."]
교육대 재학시절 망월 묘역에서 만난 선배열사들.
[백성동/광주 극락초등학교 교사 : "망월동에 누워계신 이경동, 한상룡 열사라는 분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경쟁교육을 반대하고, 그분들이 이야기했던 것과 80년 5·18 당시에 돌아가셨던 광주 시민들이 이야기했던 것들, 그런 가치들이 연결되다 보니까 '같은 마음'이다."]
[백성동/광주 극락초등학교 교사 : "무엇보다도 광주에서 나고 자라고 제가 또 광주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로서 이 땅에서 있었던 이런 일들을 반드시, 이 안에 있는 가치들을 알아야겠다. 이런 생각들이 계속 생기게 된 것 같아요."]
[백성동/광주 극락초등학교 교사 : "경상남도 진주에서 그 학교 아이들이 광주에 왔고, 저희 학교에서 아이들이랑 같이 준비를 해서 다른 지역 친구에게 5·18을 알려주고 다른 지역 친구들은 광주의 친구랑 만나서 5·18을 배우고 그러면서 서로 편지도 주고 받고..."]
[백성동/광주 극락초등학교 교사 : "누구나 다 하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보편화된 마음으로 광주 시민들에게 자리 잡아서 그게 정착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게끔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백성동/광주 극락초등학교 교사 : "내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우리의 어려움들을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하는 것들, 그런 정신들. 그래서 5·18을 가르치고 교육한다 이런 생각들보다는 현재의 문제에 함께 아이들과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함께 답을 찾아보고 고민하는 거. 이게 현재 학교에서 우리가 필요한 교육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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