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는 핵 전쟁도 불사”…김영호 후보 발언 논란
[앵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호 교수가, 올해 초 유튜브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이제 핵전쟁도 불사하겠단 입장'이란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는 다른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지난해 12월 28일 : "북한에 핵이 있다 해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올해 초 유튜브에서 윤 대통령 지시를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이성적 전략으로 북한을 억제하려 한다는 의도로, 현재 정부는 핵전쟁도 감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후보자 :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리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더라도, '핵전쟁도 이제는 불사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북한 역시 미치광이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한반도에 극단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후보자 : "남북한의 미치광이 전략이 충돌함으로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나고 국지전이 일어나거나 전면전이 일어나거나 이런 하나의 가능성을 예상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미국이 '핵 공유' 협정이나 전술핵 반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핵확산방지조약, NPT를 탈퇴해 독자 핵 개발에 나설 것을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기존 정책 방향과 차이가 있는 주장들입니다.
[김경협/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현 정부의 통일 정책에 핵전쟁도 불사하겠다, 이런 입장이 있습니까?"]
[권영세/통일부 장관 : "그런, 핵전쟁은 사실은 피해야 한다는 얘기죠. (핵전쟁은 막아야죠.) 네 막아야죠."]
김 후보자 측은 당시 발언에 대한 진의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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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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