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활어 살 발라내면, 로봇팔 활용해 방사능 수치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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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공무원들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의뢰할 활어를 수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훈탁 부산활어도매협동조합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향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수산업계는 힘들어진다. 믿고 먹을 수 있게 철저히 검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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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락동 회센터 등 무작위 선택
- 먹는 부위 갈아 검사통에 넣고
- 정밀장비로 건당 166분 소요
- 전부 ‘기준치 이하’ 적합 판정
- 삼중수소는 11월부터 검사계획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산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에 부산시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13일 오전 9시 부산 수영구 민락동 A 활어판매장. 공무원들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의뢰할 활어를 수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수조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검사 대상은 일본산 참돔(3㎏), 국내산 농어와 광어(4㎏) 등 3마리다. 오훈탁 부산활어도매협동조합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향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수산업계는 힘들어진다. 믿고 먹을 수 있게 철저히 검사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방사능 검사는 4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우선 연구진은 활어 포 뜨는 작업을 진행했다. 껍질, 뼈 등을 제외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부분만 검사하기 위해서다. 이어 포로 뜬 활어를 믹서기에 곱게 갈아 곤죽처럼 만들고 측정 기준 무게인 1㎏에 맞춰 검사용 통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감마핵종분석장비 옆에 통을 내려놓자, 로봇 팔이 인형뽑기를 하듯 통을 분석기 안에 넣고 측정을 시작했다.
감마핵종분석장비는 한 건당 1만 초의 정밀 검사로 방사성 요오드(131I)와 세슘(134Cs+137Cs)의 수치를 측정한다. 국내 식품 방사능 기준은 1kg당 100 베크렐(Bq) 이하로, 영유아가 주로 섭취하는 식품에는 엄격한 기준인 1kg당 50 베크렐(Bq) 이하를 적용한다. 시료에서 나온 방사선이 고순도 게르마늄 크리스털에 부딪히면 전자가 튀어나오는데 이 에너지량을 통해 방사선 세기를 측정한다. 보건환경연구원 박성아 식품분석팀장은 “원전사고시 발생할 수 있는 감마핵종은 요오드와 세슘 134·137이 대표적이며, 해당 장비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1년부터 생산·유통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 2103회를 실시했으며, 이중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 이날 검사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최근 오염수 방출 논란이 확산되면서 구·군 검사 의뢰가 더 늘어 지난 1~6월까지 검사 건수가 303건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8건)보다 61%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방사능 검사에서 삼중수소에 관한 내용은 아직 빠져 있다. 삼중수소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안전하다고 홍보하지만, 내부 피폭 시 세포 손상·암 발생 위험이 있고 유전자 변형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가 나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시 관계자는 “식품에 대한 삼중수소의 부·적합 판단 기준이 없어 지금까지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하반기 식약처가 관련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오는 11월 측정 장비를 새로 도입하고 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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