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고속도로 설계업체 “교통량 따졌을 뿐”…민주, 원희룡 고발

박지혜 2023. 7.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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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은 양평 고속도로를 직접 설계한 기술자들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교통량이나 환경을 다 따져 봐도 수정안이 낫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옮기자고 처음 제안한 설계업체는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화 / 동해기술공사 부사장]
"(국토부의) 의견은 없었고요. 그런 의견을 받을 필요도 없고, 우리는 기술적으로 검토를 한 겁니다."

교통량과 환경 문제를 따져봤을 때 수정안이 낫다고 판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양서면이 종점인 기존안대로라면 양평군민이 원하는 나들목, IC 설치는 불가능하고 고속도로 종점부에 들어설 분기점 근처의 주민 피해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박구용 / 양서면 청계2리 이장]
"분지지형이다 보니까 여기서 타이어 가루같은 거 뜬단 말이에요. 동네에서 나가지를 않습니다. (고속도로 찬성하는 주민) 5%도 안될 거 같아요."

반면 수정안은 기존안보다 교통량이 많고 종점 인근에 주택가도 비교적 적어 적절하다며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기도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공수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최재관 / 민주당 경기도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1조 8천억이나 들어가는 국책 사업을 국토부 장관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백지화할 수 있는 것입니까? 직무유기이고 직권남용입니다."

민주당은 진상규명 특위를 출범하고 국정조사 단독 추진에 특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수정안의 경제성, 환경성 등을 종합 판단한 본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이태희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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