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이송 자제 요청까지…정부 “단호한 대응”

송락규 2023. 7. 13. 19: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의료 기관의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당한 쟁의 행위를 벗어나 국민 생명에 위해를 끼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최대 규모의 중증외상환자 전담 병상을 운영 중인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5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응급실은 정상 운영 중이지만, 외래 환자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엊그제부터는 가슴이 답답하신 거죠? 어제부터 심해지고?"]

국립중앙의료원은 소방청에 공문을 보내 다음 주 월요일 오전까지 환자 이송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당장 큰 혼란은 없었지만, 입원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서윤/입원 환자 : "5층에서 있다가 파업한다고 해서 6층으로 다 같이 이동했거든요. 원래 있던 환자들 중에 걸을 수 있거나 괜찮은 환자들을 싹 다 퇴원시키고…"]

병원 측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필수인력을 배치해 환자 불편과 진료 차질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총파업 참여 추정 인원은 전국 145곳 의료기관 소속 4만 5천여 명, 폭우 속 열린 집회에서 정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인력 문제 해결하라, 국민 생명을 살려낸 공공병원 살려내라, 이것을 정치파업이라고 한다면 이런 정치파업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필요시 업무 복귀명령을 검토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노동 쟁의로 인해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크나큰 지장을 줄 경우에는 정부가 불가피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보건의료재난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리며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강현경/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강민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