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우려 극복' 9연승 기적 만든 이승엽… 베어스 역사 새로 썼다

정유진 기자 2023. 7. 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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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와 함께 이승엽 감독도 구단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시즌 9위로 추락했던 두산 베어스를 전반기 3위까지 끌어올렸으며 김태형 감독 시절 이후 1853일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으로 두산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한 이승엽 감독에게도 9연승은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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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구단 역사상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최강몬스터즈와 두산베어스와의 이벤트 경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는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 /사진=뉴스1
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와 함께 이승엽 감독도 구단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시즌 9위로 추락했던 두산 베어스를 전반기 3위까지 끌어올렸으며 김태형 감독 시절 이후 1853일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김태형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018년 6월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9연승에 성공한 바 있다.

단독 3위 자리도 공고히 했다. 올시즌 초반 KBO 순위는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2강 체제로 구축됐으나 최근 두산 베어스의 연승 행렬로 인해 두팀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2위 SSG와의 격차를 4경기까지 좁혔으며 리그 선두 LG트윈스와도 6경기 반 차이다.

이번 시즌으로 두산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한 이승엽 감독에게도 9연승은 의미가 크다. 9연승은 역대 베어스 사령탑에 데뷔한 감독(감독대행, 외국인 제외)의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이 감독에 앞서 1982년 김영덕 전 감독(5월 22일 대구 삼성전~6월 12일 대전 MBC전), 1984년 김성근 전 감독(4월 17일 대전 삼미전~4월 28일 구덕 롯데전)이 데뷔 시즌 9연승을 달성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인천 SSG전이 취소된 관계로 이승엽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 오는 21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구단 역사상 3번째 10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10연승 달성 시 구단 역대 최초 데뷔 시즌 10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KBO리그 전체로 따져도 타이기록이다. 현재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1997년 천보성 전 LG 감독이 달성한 10연승이다.

10연승은 두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두산은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같은 달 27일 잠실 현대전까지 10경기를 연달아 이겨 구단 첫 10연승에 성공했으며 전임 김태형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18년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승엽 감독의 시선은 이미 후반기로 향해있다. 9연승에 성공한 뒤 이 감독은 "진짜 승부는 8월"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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