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대기시간 고작 27분이라니…먹구름 잔뜩 낀 디즈니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급감
디즈니랜드 가격인상에
소비자 또한 불만 가중
“리더십 의문이지만 대안 못구해”
12일(현지시간) CNN은 디즈니가 이사회를 열고 아이거 CEO의 임기를 2026년까지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작년 11월 아이거 CEO의 재취임 당시 대체자를 찾기까지 2년만이라는 임기를 강조한 바 있다.
아이거 CEO는 연장계약에 대해 “기존 구조 및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다만 디즈니의 장기적인 미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후임자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디즈니가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보장하고 싶기 때문에 2년 연장이라는 이사회의 요청에 동의했다”며 “이사회가 높은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발굴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성공적인 전환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파커 디즈니 회장은 “아이거는 디즈니의 미래성장과 수익을 이끌 기 위한 성공적인 변화에 비할 데 없는 능력을 보여줬고, 세계최고의 CEO”라며 “그는 디즈니를 다시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길로 이끌었으며, 새로운 CEO를 임명할 시간도 확보했다”고 평했다.
다만 CNN은 “디즈니가 아이거의 후계 리더십에 의문을 표하면서도 그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은퇴 이후 CEO에 오른 테마파크 전문가 밥 체이팩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며 신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실패했다. 테마파크 인기가 예전만 못한 데다,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플러스는 가격인상 후 가입자가 급감했다. 백인 중심 디즈니 캐릭터를 흑인이나 라틴계로 바꾼 다양성 논란(PC·정치적 올바름) 등으로 구설에도 올랐다.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는 입장객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요 놀이공원의 대기 시간을 추적하는 업체 투어링 플랜스 데이터를 인용해 독립기념일(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 내 매직킹덤파크의 평균 대기 시간은 27분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비 4분 감소했고, 코로나전인 2019년(47분)의 절반수준이다. WSJ는 “10년 만에 가장 대기 줄이 짧은 날”이라며 무료편의시설은 없애고 2일권 이용료는 255달러에서 285달러로 인상한 것을 원인으로 거론했다.
또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플러스 고객은 작년 4분기 240만명에 이어 올 1분기에도 400만명이 이탈했다. 또 최근 수억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 ‘인어공주’는 블랙워싱 논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데도 실패했다.
2년새 반토막이 난 디즈니 주가는 아이거CEO의 복귀가 발표 작년 11월 21일 반짝 6.3%나 상승했지만 이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거 CEO가 올해만 임직원 7000명을 해고했고, 55억달러 비용절감계획을 예고했다. 2분기까지 15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제작이 예정됐던 30여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 등을 취소했다. 또, 오는 3분기 4억달러상당의 콘텐츠 제작도 취소할 방침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입술이 ‘파르르~’…문신 조폭 회식 본 검사 모습에 누리꾼들 열광
- 그랜저 1대값 맞먹는 LG TV...이번엔 선까지 깔끔하게 없앴다 - 매일경제
- 법원 “유승준 비자 발급 거부 취소”…한국행 가능성 열려 - 매일경제
- “팔때가 아니다, 외치더니”…1시간 뒤 27억 매도폭탄 던진 슈퍼개미 ‘결국’ - 매일경제
- “HDC현산에 뒤통수 맞았다”…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분노 - 매일경제
- “이대로 나오면 대박” 진짜였다…2천만원대 아빠車, 역대급 갓성비 태풍 [최기성의 허브車] -
- 나왔다하면 완판인데…“헐값에 내 땅 못내줘” 평택지제역 무슨일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단독] 월례비 못받게되자...“임금 22% 올려달라”는 타워크레인 노조 - 매일경제
- “소고기 600g 샀는데 소스가 100g”…업체 ‘꼼수’에 소비자 분노 - 매일경제
-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내년 3월 서울에서 개막전 [오피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