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펄펄’ 난 루키 고지원, 8언더파 맹타로 3타차 단독 선두

이태권 2023. 7. 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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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고지원(19)이 고향서 펄펄 날았다.

이후 후반 들어 12번 홀(파3)에서 버디로 포문을 연 고지원은 이후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세를 올린 뒤 마지막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이날 그린을 단 두차례 놓쳤고 그린 적중 후 홀컵과의 거리도 7m 안팎으로 남길 정도의 날카로운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고지원은 퍼트 수도 단 26개만을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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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고지원(19)이 고향서 펄펄 날았다.

고지우는 7월 13일 제주 더시에나(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 뽑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에 고지원은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오전 조로 경기를 시작한 고지원은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이어진 4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진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후 전반 마지막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 12번 홀(파3)에서 버디로 포문을 연 고지원은 이후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세를 올린 뒤 마지막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자매 골퍼'로 유명세를 탄 고지원은 지난해 유해란(21)과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진 언니를 대신해 버디를 8개나 뽑아냈다. 그의 언니인 고지우(20)는 2주전 열린 맥콜 모나파크 용평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날 그린을 단 두차례 놓쳤고 그린 적중 후 홀컵과의 거리도 7m 안팎으로 남길 정도의 날카로운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고지원은 퍼트 수도 단 26개만을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는 고지원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이에 올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이날 가장 좋은 순위에 올랐다. 고지원은 14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톱10 입상이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5월 E1채리티 오픈에서 거든 11위다.

경기를 마치고 고지원은 "퍼트가 잘돼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고지원은 "평소에도 샷은 괜찮은데 퍼트가 문제였다. 2주전 언니가 첫 승을 거두면서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어제도 해가 쨍쨍한데 퍼트 연습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덕분에 오늘 퍼트가 잘돼 라이프 베스트를 쳤다"며 웃어보였다.

첫 승을 거둔 언니말고도 자극제는 또 있었다. 바로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뷔 동기들이다. 특히 올해 '슈퍼 루키 3인방'이라 불리는 방신실(19), 황유민(20), 김민별(19) 중 방신실과 황유민은 올 시즌 벌써 우승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고지원은 이들에 대해 "친하기도 하고 어릴적부터 잘했던 친구들인데 저는 국가대표나 상비군도 거친 적이 없어서 저만의 길을 가야한다고 싶다가도 슈퍼루키 4인방에 제 이름도 포함되면 좋겠다"며 "상반기 경험한 걸 토대로 하반기에 잘 풀어나가고 싶고 1부 투어는 그린 주변에서 정신을 놓으면 한 순간에 스코어를 많이 잃어서 또박또박 실수를 줄이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당장 이번 대회부터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고지원이다. 그는 "아직 사흘이나 남았으니 선두를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정민(32)이 이날 5타를 줄여 고지원에 3타 뒤진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이소미(24)가 박지영(26), 마다솜(24)등 8명과 고지원에 4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2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전예성(22)을 비롯해 10명이 공동 3위 그룹을 1타차로 바짝 쫓으며 남은 대회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고지원/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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