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수업나눔한마당’...교원 100인 참여, 학생 미래 역량 함께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7. 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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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과교육연구회와 함께 ‘콜로키움’ 개최, 교원들 모여… 새로운 교실수업 방향 머리맞대
자발적 연구 조성 방안·평가 정책개선 등 제안 학교·교육지원청과 연계… 학습경험 공유의 장
이달 지역별 특성 살린 11개 수업나눔 축제 준비

경기도교육청 ‘수업나눔한마당’의 주된 목적은 미래형 수업과 평가를 도입하자는 데 있다. 깊이 있는 수업을 서로 나누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울 수업과 평가 방식에 대해 열띤 논의를 거치면서 경기교육의 발전을 이뤄내자는 의미다. 학생들이 주도하면서 커 가는 교육, 급변하는 시대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인재를 만들어낼 교육. 이러한 교육의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인 경기 중등수업나눔한마당이 최근 성대한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모여서 함께 말한다’는 뜻을 지닌 콜로키움, 100인의 교사가 한곳에 모여 경기교육의 미래를 고민했다.

■ 현장교원 100인 모여 토론...경기교육의 길 찾다

최근 100명이 넘는 경기교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래사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학생의 삶과 연계된 수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고자 마음을 모은 현장 교원들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중등교과교육연구회와 함께 이번 행사 ‘2023 수업 콜로키움’을 마련했다. 21개 중등교과교육연구회 회장과 간사를 비롯해 연구회 소속 교원 중 희망자까지 100명이 넘는 교원들이 현장에 모였다.

콜로키움은 ‘모여서 함께 말한다’는 뜻으로 전문가를 초청해 발표를 듣고,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하는 토론 방식이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는 깊이 있는 수업 실천을 위한 현장 교원 간의 공감대 형성 기회가 됨과 동시에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실수업 변화에 대한 소통의 장으로 역할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번 콜로키움을 마련했다.

우선 강연자로는 온정덕 경인여대 교수가 나섰다. 온 교수는 이날 ‘우리는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하는가’를 고민해볼 수 있도록 2022 개정교육과정의 교과 교육과정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후 이어진 콜로키움은 총 세 마당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째 마당은 전문가 토크쇼에서 제안하는 교실수업 방향과 과제에 대한 TED발표가 진행됐다. 교사가 제안하는 수업 TED발제라는 주제로 1차 토론자인 서원고등학교 간호익 교장은 ‘미래교육, 미래형 수업, 학교 수업 방향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어 경기자동차과학고 허영주 교사는 학생 주도성이 실현되는 교실 수업을 제안했고, 일산동고 최진영 교사는 학습과정을 지원하는 맞춤형 피드백을 제안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콜로키움 방식의 오픈 청중토론이 이뤄진 둘째마당에서는 현장 참여자의 질의를 받고 응답하면서 의견 공유를 통한 토론의 장으로 꾸며졌다.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서 경기교육이 보다 발전해갈 방안들이 자유롭게 오갔다.

마지막 셋째 마당에서는 수업방향과 과제에 대한 교과별 집중토론 및 발표가 이뤄졌다. 효과적인 수업역량 강화 방안부터 자발적 수업 연구 분위기 조성 방안, 깊이 있는 수업-평가를 위한 정책개선, 교과연구회별 수업프로젝트 추진계획 공유 및 소개 등 교실수업의 방향과 관련한 수업정책 제안의 장이 됐다.

■ 현장 교사가 지핀 불, 수업나눔한마당으로 발화

100여명의 현장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교육의 미래를 나누는, 경기교육의 미래지향적 발전은 ‘경기 중등 수업나눔한마당’으로 발화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올 한 해 경기 중등 수업나눔한마당을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7월부터는 더욱 성대하게 학생들의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수업들이 오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7월부터 현장 기반의 수업나눔과 수업성찰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교육지원청-도교육청이 연계한 중등수업나눔한마당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은 수업나눔과 수업성찰 중심의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이 더욱 내실화되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역 여건과 특색에 맞는 지역별 수업정책지원단 및 단위학교 교수·학습 연구 담당 교원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한 공유와 개방의 학생 맞춤형 수업 실천도 확산시킬 예정이다.

지역별 수업정책지원단은 지역별로 10명 내외로 선정하는 지원단으로 수업나눔한마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지역적 특색에 맞는 수업을 개발해 이를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단위학교 교수·학습 연구 담당 교원네트워크인 1교 1인 1천커뮤니티는 중등학생주도성 기반 수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일상적 수업 나눔과 협력적 성찰 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수업 연구 담당교원으로서 1교 1인을 지정한 뒤 이들이 학교 안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교수학습 개발 사례 발굴 및 유튜브 채널 경기교사온 TV 공유 등을 통해 학교 간의 공동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폭넓은 공유수업 준비 중인 지역교육지원청...혁신 당긴다

도교육청은 이달에만 지역별 특성을 살린 11개의 수업나눔 한마당을 준비했다. 지난 5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10개 교과수업 고수들이 뭉쳤다. 함께하는 수업 나눔’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안성교육지원청의 사회 및 음악 공개수업까지 11개의 커리큘럼이 세밀하게 짜여져 움직이고 있다. 앞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10개 교과목의 고수들을 은가람중학교 한곳에 모아 각 교사들의 수업을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 6일 안산교육지원청은 ‘13개 빛깔 있는 수업 나눔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옹골찬 수업 토크’를 주제로 안산 수업지원단 13명의 생생한 수업 사례를 나누고, 13인 13색 수업을 통한 성공 및 실패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10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서는 ‘에듀테크 활용 8개 교과별 수업사례 나눔 콘서트’를 주제로 교과별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적극적인 교사들과 함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기술가정, 음악, 미술까지 다양한 수업들을 나눴다.

같은 날 연천교육지원청에서는 ‘다양한 발상-미술과 영상교과의 융합수업 대공개’를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다양한 영상 매체에 대해 탐구하고 학생 스스로 공익광고를 기획·제작·발표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됐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용인교육지원청에서는 ‘도덕 학생주도 프로텍트 A-Z’, ‘신규교사 수업 공개, 신규 교사가 보는 학생 주도성’에 대한 수업이 진행됐다.

13일에는 평택교육지원청이 나서 ‘미래형 교과서를 활용한다고? AI·에듀테크 활용 대공개’ 수업이, 14일에는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오색찬란 나눔! 주제별로 모이는 수업역량 강화 직무연수 개설’을 주제로 수업 나눔이 이뤄진다.

오는 15일 성남교육지원청에서는 ‘전문가와 주제별 분과 모여라, 함께 깊어지는 우리들의 수업이야기’를 주제로 전문가 강의와 학생 주도성 수업 및 논술형 평가에 대한 주제별 고민나눔 한마당이 펼쳐진다. 같은 날 고양교육지원청에서는 ‘교과야 모여라, 2023 너의 질문이 나의 질문이 되는 학생 맞춤형 수업나눔 한마당 직무연수 운영’을 주제로 웹과 앱을 이용한 교육설계부터 인공지능 활용 방법, 융합선택교과 미리보기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18일에는 시흥교육지원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형 교육을 위한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토론’을 주제로 현장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래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생생한 토론의 시간이 펼쳐진다. 19일에는 안성교육지원청에서 사회와 음악 교과에 대한 공개 수업으로 ‘음식으로 연결된 세계’, ‘드럼패드 활용 인성교육’에 대한 수업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부터 교육지원청, 단위학교까지 연계된 교원 네트워크 중심의 공유와 개방으로 함께 성장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매달 혁신적인 수업을 개발하고 나누는 것을 통해 질 높은 수업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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