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최준희 "패륜아 비난, 변명 여지 없다" 사과…외조모 처벌불원서 제출[종합]

▲ 출처|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외할머니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하는 등 갈등을 드러낸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용서를 구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측은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준희는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해 질문에 답하며 할머니에게 사과했다. 할머니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작성했다고도 알렸다.

최준희는 "저는 고 최진실 딸 최준희다. 지금 뉴스에서 할머니와의 논란에 있다"고 인사했다. 최준희는 앞서 본인과 오빠 최환희의 공동 소유로, 현재는 최환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와 있던 외할머니 정옥숙 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정 씨는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15년 동안 내 인생을 포기하고 해달라는 걸 다 해주면서 키웠는데 비참하다"고 토로했다.

미성년자 때부터 폭언과 폭력에 시달렸다며, 할머니가 거짓말을 했다면서 CCTV 영상 캡처를 공개하는 등 날을 세웠던 최준희는 이를 모두 삭제하고 인터뷰에 나서서 사과하며 반성을 다짐했다.

최준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할머니와 같이 살았다. 나머지 기간은 제가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홀로 지냈던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말했다.

최준희는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되게 힘들게 어떻게든 맞추면서 살아오긴 했다. 할머니가 나이 드시고, 저도 제 생각이 뚜렷해지면서 더더욱 안 맞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이어 "할머니와 같이 가족 상담도 받으러 다녔다. 오빠는 국제 학교에 있어서 오히려 제가 더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명절이나 기념일 등 오빠가 참석하지 못하는 날에는 제가 할머니 옆을 채워주면서 가족의 의리로서 으쌰으쌰하려고 노력했던 날들은 많았다"고 말했다.

최준희는 오빠가 거주하는 집에 고양이를 돌보러 왔던 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사실 저는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신고해서 경찰이 사건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일부에서 '패륜아'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을 봐왔을 때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변명할 여지도 없다"며 "제가 한 행동이니까. '패륜아' 타이틀이 붙은 것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는 게 더 맞는 것 같다"고 반성했다.

최준희는 "할머니가 저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사실 너무 섣부른 선택을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안 좋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사건을 본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많이 혼났겠죠"라며 "엄마 성격을 기억하니까.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것이고"라고 답했다.

그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부모님이 뭐라고 말씀하실지 종종 생각한다. 이번 일에 있어서도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라 엄마가 마음 아파하고 화를 낼 것 같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우리 가족 문제로 안 좋은 일로 큰 이슈가 되어 이런저런 상황을 계속 보이게 되어 스스로 너무 부끄럽다. 가만히 있던 오빠는 저와 할머니의 안 좋은 감정들로 인해 늘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했다"고 오빠 최환희에게 미안해하며 "저랑 할머니의 불화로 관련 없는 분들까지 많은 피해를 보게 된 것 같아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제게 '패륜아'다, 어떻게 키워준 할머니에게 그렇게 하냐고 하시는데, 그 말들 또한 제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해주시는 말씀인 걸 다 느끼고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안 좋은 이슈들과 가정 안의 불화로 많은 분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더 바르게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 출처|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최준희는 마지막으로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로 "저희가 몇 년 동안 서로한테 너무 많은 상처들을 주고, 그런 상처들 속에서 어떻게든 잘 살아보기 위해서고 노력한 거 저도 알고 할머니도 아시지 않나. 전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다. 그런 마음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와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 죄송하다. 할머니의 마음이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카라큘라' 이어 자막을 통해 "최준희는 인터뷰 촬영 직후 제작진과 함께 서울서초경찰서에 방문하여 할머니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작성했으며, 자신이 행한 모든 잘못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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