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젤렌스키는 ‘철천지원수’인데…‘또 말실수’ 80세 美대통령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7. 13. 19: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 기자회견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해 ‘블라디미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다. [AP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 기자회견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하는 말실수를 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80세의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전쟁 중인 두 국가 정상의 이름을, 그것도 당사자가 보는 앞에서 실수를 한 것이다.

12일 오후 열린 나토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와 나는 그렇게 친숙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유사해 순간적으로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듯 “미스터 젤렌스키와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만났을 때, 그리고 다른 곳에서 만났을 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안보 옵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서는 이런 말실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했다.

뉴욕포스트는 ‘볼로디미르’와 ‘블라디미르’가 원래 ‘세계의 통치자’를 의미하는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형태로 갈라질 것이라며 ‘볼로디미르’는 우크라이나에서 더 널리 쓰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국정연설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인을 이란인이라고 잘못 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탱크로 키예프를 돌 수 있지만, 결코 이란 국민의 마음과 영혼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헤르손’을 이라크 전쟁의 격전지였던 ‘팔루자’로 부른 적도 있다. 지난달에만 해도 기자들에게 “(푸틴은) 이라크 전쟁에서 분명히 패배했다”고 말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혼동한 말실수도 적지 않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