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젤렌스키는 ‘철천지원수’인데…‘또 말실수’ 80세 美대통령
올해 80세의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전쟁 중인 두 국가 정상의 이름을, 그것도 당사자가 보는 앞에서 실수를 한 것이다.
12일 오후 열린 나토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와 나는 그렇게 친숙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유사해 순간적으로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듯 “미스터 젤렌스키와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만났을 때, 그리고 다른 곳에서 만났을 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안보 옵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서는 이런 말실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했다.
뉴욕포스트는 ‘볼로디미르’와 ‘블라디미르’가 원래 ‘세계의 통치자’를 의미하는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형태로 갈라질 것이라며 ‘볼로디미르’는 우크라이나에서 더 널리 쓰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국정연설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인을 이란인이라고 잘못 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탱크로 키예프를 돌 수 있지만, 결코 이란 국민의 마음과 영혼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헤르손’을 이라크 전쟁의 격전지였던 ‘팔루자’로 부른 적도 있다. 지난달에만 해도 기자들에게 “(푸틴은) 이라크 전쟁에서 분명히 패배했다”고 말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혼동한 말실수도 적지 않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입술이 ‘파르르~’…문신 조폭 회식 본 검사 모습에 누리꾼들 열광 - 매일경제
- 그랜저 1대값 맞먹는 LG TV...이번엔 선까지 깔끔하게 없앴다 - 매일경제
- 법원 “유승준 비자 발급 거부 취소”…한국행 가능성 열려 - 매일경제
- “팔때가 아니다, 외치더니”…1시간 뒤 27억 매도폭탄 던진 슈퍼개미 ‘결국’ - 매일경제
- “HDC현산에 뒤통수 맞았다”…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분노 - 매일경제
- “이대로 나오면 대박” 진짜였다…2천만원대 아빠車, 역대급 갓성비 태풍 [최기성의 허브車] -
- 나왔다하면 완판인데…“헐값에 내 땅 못내줘” 평택지제역 무슨일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소고기 600g 샀는데 소스가 100g”…업체 ‘꼼수’에 소비자 분노 - 매일경제
- [단독] 월례비 못받게되자...“임금 22% 올려달라”는 타워크레인 노조 - 매일경제
-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내년 3월 서울에서 개막전 [오피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