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문화의 걸작' 울산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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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암각화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마지막 문턱을 넘어섰다.
문화재청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고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올해 9월까지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낼 예정이며, 내년 1월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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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암각화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마지막 문턱을 넘어섰다.
문화재청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고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1970년대 초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대곡천 중류 기슭에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생활이 표현돼 있다.
대곡리 암각화는 높이 4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새긴 바위그림이다. 선과 점을 이용해 호랑이, 멧돼지, 사슴 등 다양한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을 새긴 부분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재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는 동아시아 연안 지역인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를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린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위 면에 남아있는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는 약 6000년 동안 암각 제작 전통이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갖는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올해 9월까지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낼 예정이며, 내년 1월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는 등재 신청 후보 중 하나인 ‘한양의수도성곽’의 예비 평가 요청서를 올해 9월에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예비 평가는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자문기구와 당사국이 함께 논의하는 과정으로, 유네스코에서 새로 도입하는 제도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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