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차로 막은 전장연…서울시 "고발·손배소 방침"

2023. 7.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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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장애인 차별에 반대하는 기습 시위를 이틀 연속 버스전용차로 등지에서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약 10분간 가로막는 시위를 했다.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세 차례 경고하자 전장연은 오전 8시10분께 버스정류장 앞 인도로 올라갔다.

전장연은 전날에는 종로구 종로1가 버스정류장 앞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10분 정도 시내버스 통행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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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며 시내버스를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장애인 차별에 반대하는 기습 시위를 이틀 연속 버스전용차로 등지에서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약 10분간 가로막는 시위를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활동가 4명이 도로에 진입하면서 버스 5대 이상이 출발하지 못한 채 멈춰 섰다. 버스 기사 1명과 일부 승객은 버스에서 내려 출근해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더 이상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폭력 조장 단체로 몰아가지 말라"며 "전장연은 서울시로부터 1원의 보조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세 차례 경고하자 전장연은 오전 8시10분께 버스정류장 앞 인도로 올라갔다.

이후에는 보행신호가 파란불일 때만 횡단보도로 내려가 오 시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며 10분간 시위하다가 자진 해산했다.

박 대표는 오전 9시30분께에도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 횡단보도에서 같은 방식으로 약 20분간 기습 시위를 했다. 전장연은 전날에는 종로구 종로1가 버스정류장 앞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10분 정도 시내버스 통행을 막았다.

앞서 전장연은 올해 9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지하철 지연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이동률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전장연은 서울시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시는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세 차례에 걸쳐 총 7억8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교통방해 등에 대해선 형사고소를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혜화동로터리에서 시위를 벌인 전장연 관계자들을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박 대표에게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함께 버스를 막아선 활동가 3명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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