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왜곡 논란 '킹더랜드', 아랍어 사과문 추가 공개

김가영 2023. 7.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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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인 '킹더랜드' 제작진이 아랍어 사과문을 추가로 공개하며 거듭 사과에 나섰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측은 13일 SNS을 통해 아랍어로 작성된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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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인 ‘킹더랜드’ 제작진이 아랍어 사과문을 추가로 공개하며 거듭 사과에 나섰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측은 13일 SNS을 통해 아랍어로 작성된 사과문을 게재했다. 내용은 전날 공개한 한국어, 영어 사과문과 같다.

앞서 ‘킹더랜드’ 측은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며 “저희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지난 주말 방송된 ‘킹더랜드’ 7~8회에서는 구원(이준호 분)이 친구인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사미르는 클럽에서 여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또한 킹호테를 방문해 만난 천사랑(임윤아 분)에 마음이 뺏겨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후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자와 사우디 국민, 무슬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다”, “아랍 문화를 무시하고 있다”, “인도 배우가 아랍 왕자 역할을 맡았다” 등의 항의글이 다수 게재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킹더랜드’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진의 부주의로 인한 이번 문제로 배우에게까지 피해가 가 안타까운 마음이다. 출연 배우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방이나 인신공격은 삼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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