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이틀 만에 '생매장'…구속된 30대 친모 "잘못했습니다"
【 앵커멘트 】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을 야산에 묻어 살해한 30대 친모가 구속됐습니다. 살인죄가 적용됐는데, 친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잘못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과학수사요원이 주택 바로 뒷산 끝자락에서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내고 살펴봅니다.
태어난 지 불과 이틀 된 아이가 묻혔다고 지목된 곳입니다.
친모인 30대 여성은 처음에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아 이틀 만에 아이가 숨져 이곳에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육교사로 일하며 아이를 능숙하게 다루는데 그냥 숨졌다는 점이 수상해 경찰이 추궁하자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인터뷰 : 아이 살해한 30대 친모 - "협의 인정하십니까?" "잘못했습니다."
이 여성은 2017년 10월 목포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지만,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병원에서 이틀 후 퇴원하자마자 친정집으로 와 아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흘째 발굴 조사에서도 아이의 흔적을 찾지 못하자 조사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럼에도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색은 오늘까지 (하고) 종료해야 할 거 같아요. 최선을 다해서 객관적인 물증을 찾으려고…."
경찰은 과학수사 기법 등을 동원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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