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은 비고 외래는 절반만…부산 의료 현장 차질
[KBS 부산] [앵커]
보건의료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부산에서도 11개 병원에서 8천여 명의 노조원이 동참했는데요,
특히 부산대병원은 중환자를 제외한 입원 환자를 퇴원시켜 병실을 비우고, 외래진료도 50%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외래병동이 한산합니다.
접수자는 거의 없고, 진료실 앞 대기 환자 명단도 텅텅 비었습니다.
기존의 절반 수준입니다.
어렵게 진료를 받지만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영란·조영래/부산 동구 : "오늘 오면서 많이 걱정했어요. 솔직히. 날짜가 늦춰진다거나 다음 달로 넘어간다, 이럴까 싶어서 조마조마해서 왔는데…."]
일반 병실은 텅 비었습니다.
이미 이번주 초 입원 환자 천 2백여 명 가운데 중환자 등 250명을 빼고는 모두 퇴원시켰습니다.
일반병동 환자를 모아 통합병동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평소라면 병동 전체가 환자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불도 꺼져있고 병실이 텅텅 비었습니다.
특히 양산부산대병원은 불가피하게 병원에 남는 환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받았습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병원에 있을 때 문제가 생기더라도 병원은 책임에 대한 소지를 가지지 않겠다는 거에 대해서 확답을 해달라는 사인을…."]
전국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부산대병원은 이 사안에 대한 쟁의 조정에 실패했습니다.
[정성운/부산대학교병원장 : "(요구안이) 병원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제하고, 또 그렇지 않고 어떤 정부 정책으로 해결해야 하는 그런 문제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대병원은 행정간호사를 병동에 투입하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체 직원의 1/4에 이르는 9백여 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어 의료서비스 공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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