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도 병원도 '텅' 비었다…파업에 갈 곳 잃은 환자들
【 앵커멘트 】 보건의료노조 4만여 명이 총파업에 들어간 첫 날, 우려했던 의료 공백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파업 참여율이 높은 일부 병원은 외래 창구와 응급실이 텅 비었고, 정부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리하자! 승리하자! 투쟁!"
병실에 있어야 할 간호사와 병원 노조원들이 병원 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총파업 출정식으로, 병원 안은 텅 비었습니다.
입원 중인 환자는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김용성 / 중환자실 환자 보호자 - "(환자는) 많고 의료인력이 없으니까. 열나고 있는데 봐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
▶ 인터뷰 : 외래 환자 - "안내도 없고 진료 상담도 없고 항상 여기서 해요. 그런데 이게 지금 아무도 없잖아."
평소였다면 구급차가 바쁘게 오갔을 응급실 앞은 조용합니다.
"오늘은 노조 파업 때문에, (119 차들이) 오늘은 안 들어오네. 119차가 (평소에는) 들어오거든요. 오늘은 못 봤어"
노조가 대거 파업에 나선 병원은 정상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응급 환자는 받지 않고 수술도 대부분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환자 - "(평소랑)다르죠. 간호사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아니요, 아직 진료 못 봤어요."
전국 140여 개 병원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노조 4만 5천여 명이 일제히 파업에 참여하면서 곳곳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협상에 나설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 "우리 투쟁 역사적인 총파업 투쟁입니다. 반드시 승리할 때까지 위원장도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수술실과 중환자실 필수인원은 파업에서 빠졌지만, 일반병실 의료진이 파업에 참가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의료대란은 불가피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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