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만난 尹-기시다…'후쿠시마 오염수' 논의 내용은[정다운의 뉴스톡]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3. 7. 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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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정환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원칙으로 들면서 오염수 방류 과정 정보 공유와 우리 전문가 참여 등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하는 박정환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네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이후 약 두 달만의 만남이자, 양자회담은 벌써 6번째인데요.

회담은 약 30분 간 진행됐습니다. 주요 의제는 역시 양국 최대 현안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우리 정부의 원칙을 재차 내세운 겁니다.

[앵커]
일단 방류 자체는 인정, 동의한거네요? 윤 대통령이 요구한 사안,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윤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도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우리 측에 공유해달라"고 했습니다.

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기시다 총리 입장은 어땠나요?

[기자]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니터링에 대해선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후속조치가 관건인데요. 윤 대통령이 요구한 사항들, 일본 정부가 약속한 부분들이 잘 지켜질까요?

[기자]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 일본 측과 조속히 후속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갔다"며 "다양한 경로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당국은 앞서 양국의 과학외교 담당 국장급 채널로 우리 시찰단의 후쿠시마 파견을 위한 세부 사항 등을 조율해왔는데, 후속 협의에 대한 소통을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ALPS의 성능 평가나 일본의 참여 약속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이 방류에 사실상 동의를 했어야 하냐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기자]
야권에서 윤 대통령이 국익이 아닌 일본을 대변한 것 아니냐 비판하고 있고요.

이번 협의에 대해 중국의 한 관영매체가 "한일 양국이 각자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필요로 하는 '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외에도 어떤 의제들이 테이블에 올랐나요?

[기자]
오염수 논의에 앞서 두 정상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공동 대응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기시다 총리]
"오늘 북한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강력히 비난합니다"

양 정상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하고 계속 연대해나가기로 했고요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올해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외교, 안보,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나토 정상회의 일정은 마쳤고 다음 행선지는 폴란드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다음 행선지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방문 이후 14년 만이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기도 합니다.

현지시간 13일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 폴란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올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10주년을 맞아 방위산업, 원전을 비롯한 전략적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매체인 제츠포스폴리타 기고문에서 "대한민국은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 중 하나인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 등과도 각각 회담하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일정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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