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했던 르브론이 다시 돌아온 이유 "아직 해야할 게 많이 남았다"

맹봉주 기자 2023. 7. 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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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시즌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르브론은 "앞으로 몇 점을 더 넣든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 스스로 늘 던지는 질문은 '나를 속이지 않고 진지하게 할 수 있는가?'이다. 아직 코트 위에서 보여줄 게 많다. 언젠가 코트 위에 쏟아 부을 게 없는 날이 온다면 그날이 내 은퇴 날이다. 운이 좋게도 오늘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로써 르브론은 덕 노비츠키, 케빈 가넷 등과 함께 NBA 역사상 21번째 시즌을 소화한 6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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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브론 제임스의 은퇴는 없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1번째 시즌이다.

스스로 은퇴설을 키우고, 본인이 직접 은퇴를 일축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선 2023 ESPY(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 어워드가 열렸다. ESPY는 국적 가리지 않고 각 주제별로 뛰어난 스포츠 선수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여기서 최고 기록 경신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 시즌 NBA 역대 최다 득점자인 카림 압둘-자바(38,652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공을 인정받았다. 르브론의 두 아들과 막내 딸, 아내, 절친인 크리스 폴, 카멜로 앤서니, 드웨인 웨이드가 함께 해 기쁨을 나눴다.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르브론은 "앞으로 몇 점을 더 넣든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 스스로 늘 던지는 질문은 '나를 속이지 않고 진지하게 할 수 있는가?'이다. 아직 코트 위에서 보여줄 게 많다. 언젠가 코트 위에 쏟아 부을 게 없는 날이 온다면 그날이 내 은퇴 날이다. 운이 좋게도 오늘은 아니다"고 말했다.

▲ 시상식에서 가족, 친구들의 축하를 받은 르브론.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이 끝나고 불었던 은퇴설은 완벽히 들어갔다. 당시 르브론의 LA 레이커스는 0승 4패로 허무하게 물러갔다.

르브론은 경기 후 간접적으로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뇌에 찬 모습으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솔직히 생각할게 많다. 농구를 더 하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생각할 것들이 많이 있다. 계속 뛰려면 무언가 이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이미 하루 전 르브론의 에이전트 리치 폴이 "르브론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2주 후에 나한테 문자를 보냈다. 코트로 복귀할 동기가 생겼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하며 르브론의 복귀를 알렸다.

▲ 화려한 개인 커리어와 수차례 들어 올린 우승컵에도 르브론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로써 르브론은 덕 노비츠키, 케빈 가넷 등과 함께 NBA 역사상 21번째 시즌을 소화한 6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레이커스와 남은 계약 기간 2년을 다 채우면 빈스 카터의 최장 기록인 22시즌과 동률을 이룬다.

르브론은 "매년 내 아들, 팀 동료들이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기를 보면서 내가 왜 농구를 계속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며 "난 아직도 해야 할 무언가가 많이 남았다"고 계속 뛰게 만드는 동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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