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데뷔+45분+36번’ 김지수,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다!...‘맨시티 더블’ 브렌트포드, 보어럼 우드에 1-1 무

가동민 기자 2023. 7. 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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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 입성한 김지수가 프리시즌 데뷔에 성공했다.

브렌트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보어럼 우드에 위치한 메도우 파크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보어럼 우드(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리그)와 1대1로 비겼다.

이날 김지수는 36번 유니폼을 입고 브렌트포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가 다음 시즌 브렌트포드에서 데뷔하면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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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EPL에 입성한 김지수가 프리시즌 데뷔에 성공했다. 김지수의 등번호는 36번이었다.


브렌트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보어럼 우드에 위치한 메도우 파크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보어럼 우드(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리그)와 1대1로 비겼다. 이날 김지수는 36번 유니폼을 입고 브렌트포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2004년생으로 K리그 특급 유망주였다. 지난 시즌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해 공중볼 경합 능력, 태클 등 수비에서 좋은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2cm의 큰 키에 빌드업 능력까지 갖춰 ‘포스트 김민재’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토트넘과 팀 K리그 경기에 선발되기도 했다.


김지수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에 참가해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조별 예선부터 3,4위전까지 모두 선발로 경기에 나섰고, 8강 나이지리아전을 제외하고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수의 활약 속에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브렌트포드는 5월부터 김지수에게 관심을 보였다. 성남FC에 공식적인 제안서를 보냈다. 구단과 선수 모두 긍정적이었다. 워크퍼밋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적은 수월하기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워크퍼밋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상빈처럼 입단 후 바로 타 리그로 임대를 떠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워크퍼밋 관련 규정이 변경됐다. 기존 워크퍼밋은 지난 2년 동안의 A매치 출전 비율, 소속 리그의 등급 등 기준에 따른 점수가 충족해야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워크퍼밋이 없는 선수도 입단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을 시행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은 최대 4명까지 영입할 수 있게 됐다. 결국 김지수의 이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7일 개인 SNS를 통해 “브렌트포드가 성남의 2004년생 한국 센터백 김지수를 영입하기로 완전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 확정을 알리는 문구인 'Here we go'까지 덧붙였다.


김지수는 지난 26일 브렌트포드에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기본 4년에 1년 연장 옵션을 추가했다.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탄생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예상과 다르게 김지수가 브렌트포드 B팀에 합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린 자원이기 때문에 바로 투입하기 보다는 경험을 채우는 것을 선택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지수는 생각보다 빠르게 얼굴을 보였다. 프리시즌 데뷔에 성공한 것. 브렌트포드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로 보어럼 우드와 경기를 펼쳤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거기엔 김지수도 있었고, 후반을 소화했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후반전에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경기를 통제하지는 못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부분을 봤다"라고 말했다.


김지수는 나이가 어려 홈그로운을 받을 수도 있다. 21세 이하 전에 FA에 소속된 팀에서 3년 동안 뛰면 홈그로운 자격을 얻는다. 김지수는 만 18세다. 브렌트포드에서 3년 동안 뛰면 홈그로운 선수가 된다. EPL 내에선 홈그로운 선수의 가치는 높게 평가된다. 비록 김지수가 빠른 시일 내 EPL에서 데뷔하지 못하더라도 높이 평가될 수 있는 대목이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트레블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를 홈에서 모두 꺾었다. 게다가 리그를 9위로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지수가 다음 시즌 브렌트포드에서 데뷔하면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축구팬들이 EPL을 봐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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