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7배나 비싸게 팔아"

한웅희 2023. 7. 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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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천일염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최근 사재기 등으로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7배나 비싸게 팔았는데, 고령인구가 밀집한 소도시나 전통시장 등에서 주로 유통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제천의 한 주택가.

소금을 가득 실은 트럭 한 대가 전라도에서 만든 천일염을 판다며 홍보합니다.

"소금이 왔습니다.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천일염 굵은소금이 왔습니다."

이들이 판 소금.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중국산 천일염 60톤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하고 판매한 혐의로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30대 유통업자 A씨 등은 3천 포대에 달하는 중국산 천일염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이들은 원산지 표시를 탈부착이 쉬운 스티커로 해도 무관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직접 제작한 포대에 중국산 표기 스티커를 붙여뒀다가, 판매하기 직전 스티커를 제거했습니다.

중국산 소금은 경기도의 한 시장 등 전국 각지로 유통됐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이나 지역 마을 등 고령인구가 많고 유통 이력을 확인하기 어려운 곳이 표적이 됐습니다.

<남병욱 /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차량을 이용해 마을을 이동하면서 판매했기 때문에 즉시 확인이 불가능하고 또 추적이 어려운 곳을 다니면서 판매했습니다."

포대만 바꿔치기한 소금은 원가보다 7배나 비싼 가격에 팔렸습니다.

해경은 최근 천일염 사재기 등 가격 상승으로 외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천일염 #사재기#해경#포대갈이#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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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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