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면 주민들 “머리 위에 다리 두고 살아야” 원안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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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이 생기면 다리가 바로 위로 지나가게 된다. 이렇게 살기 힘든데 양서면 종점은 안 된다."
13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원안(예비타당성조사 노선)의 종점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 청계2리의 이장 박구용씨는 마을 주민 대다수가 원안 노선에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원안과 대안(강상면 종점 노선)의 종점 예정지와 강하IC 예정지 등의 현장을 공개하고 지역주민과 설계를 담당한 용역회사 관계자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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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순환도로 탓 마을 이미 두동강
청계리 주민 “마을 95%는 반대”
설계 용역사, 노선 발굴 배경 설명
“주거지역 회피·환경 보호 등 고려
강상면 종점으로 한 대안 첫 제안”
“종점이 생기면 다리가 바로 위로 지나가게 된다. 이렇게 살기 힘든데 양서면 종점은 안 된다.”
박씨는 “770가구 정도의 주민 중 95%는 반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국토부 등 외부와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접촉할) 필요가 없었고, 정치적인 부분이 아닌 기술적인 측면만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안 노선은 IC 건설에 유리한 입지인 데다 교통량도 하루 6000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타당성조사 과정에서의 노선 변경이 이례적이지 않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양평∼이천고속도로 사례를 보면 실시설계까지 끝난 사업인데 예타부터 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실시설계까지 가면서 노선대가 완전히 바뀌고 시종점도 달라졌다”며 “거의 100% 노선이 바뀐 사례”라고 말했다.
양평=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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