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서와 관련해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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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 보고서와 관련해 국내 원자력 전문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이 "단 한번도 의견을 논의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이 발표한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 보고서는 지난 4일 최종 보고서가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의 검토와는 별도로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검토팀을 구성해 이뤄졌지만 보고서 작성 주체는 원안위로 표기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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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이름으로 나갔는데 최소한 논의해야"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 보고서와 관련해 국내 원자력 전문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이 "단 한번도 의견을 논의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균태 원안위원은 13일 제179회 원안위에서 유국희 원안위원장에게 "최종보고서가 원안위 이름으로 나갔는데 위원들조차 일반인과 같은 시점에 전달받은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원안위에서는 김호철 위원의 의안 제안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 평가보고서에 대한 논의가 보고안건으로 상정돼야 하는지 여부를 둔 논쟁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7일 유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 브리핑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은 흡착재가 적정 시기에 교체되고 안정화되면서 2019년 중반 이후 핵종별로 배출기준 이내로 정화됨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이 발표한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 보고서는 지난 4일 최종 보고서가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의 검토와는 별도로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검토팀을 구성해 이뤄졌지만 보고서 작성 주체는 원안위로 표기돼 있었다.
이 가운데 원안위원들이 해당 보고서를 발표 시점 이전에 검토할 기회가 없었고, 의견 논의 자리가 없었다며 항의한 것이다.
이에 유 위원장은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 발표는 원안위 차원만의 발표가 절대 아니었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논의한 상태에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발표된 차원이다보니 원안위 회의에서 논의할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호철 위원은 "과학기술적 검토 결과는 국민에게 제시할 때 원안위와 KINS 이름으로 나갔다"며 "원안위 의사가 표시된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최소한의 위원들이 질문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 특성상 빠른 사전 심의가 어렵다고 해도 사후보고를 통한 논의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은 충분히 수용한다"며 "위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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