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2일 ICBM 화성-18형 발사” 보도

박수찬 2023. 7. 13. 1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군이 전날 동해 상으로 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보도했다.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맞설 '북한판 핵우산'이 본격 가동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한·미 확장억제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도 핵 무력 강화를 과시하고자 추가 발사를 서둘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선언 맞설 ‘북한판 핵우산’
고체연료 성능 향상 정황도 나와
美 전략폭격기 B-52H 한반도 전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군이 전날 동해 상으로 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보도했다.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맞설 ‘북한판 핵우산’이 본격 가동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은 미 전략폭격기 B-52H를 한반도에 전개하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화성-18형은 정점 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001.2㎞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시험발사 1단계는 표준 탄도비행 방식, 2·3단계는 고각비행 방식으로 각각 이뤄졌다. 정상각도로 쏘면 비행거리는 1만500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본토 전역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화성-18형 발사는 4월 첫 발사에 이어 두 번째다. 기술적 개선점을 연구·적용하기에는 짧은 기간이다.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한·미 확장억제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도 핵 무력 강화를 과시하고자 추가 발사를 서둘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고체연료 ICBM은 김 위원장이 2021년 노동당 제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5대 과업 중 하나다. 과업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자칭 ‘전승절’(7월27일)을 앞두고 치적 과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그간 비밀리에 축적해 온 고체연료 ICBM 기술이 제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출력 고체연료 로켓엔진 개발→ICBM 탑재→비행 시험’의 과정을 거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든다. 그런데 북한은 단기간 내 고체연료 ICBM 비행에 두 차례 성공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상당한 기술을 축적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고체연료 성능이 향상된 정황도 드러났다. 공개된 화성-18형 발사 사진을 보면 화염이 붉은빛을 띠며 치마 모양으로 넓게 퍼진다. 붉은빛은 고체연료의 추력이나 연비가 2017년보다 향상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미 공군의 B-52H, F-16 전투기 등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편대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을 통해 확장억제 전력인 B-52H를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