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日 외무상 만나 ‘오염수 방류’ 후속조치 논의

홍주형 2023. 7. 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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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을 요청한 다음날인 13일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이를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약 45분간 회담을 갖고 전날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요청한 방류 전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공유, 방사성물질의 농도 기준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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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외교장관회의서 회담
‘尹, 정상회담 때 요청’ 재강조
韓 전문가 참여는 향후 논의
기시다 “여름 방류 방침 유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을 요청한 다음날인 13일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이를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약 45분간 회담을 갖고 전날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요청한 방류 전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공유, 방사성물질의 농도 기준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을 거듭 강조했다.
나란히 이동하는 韓·中·日 외교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오른쪽),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자카르타=뉴시스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밝힌 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공유와 농도 기준 초과 시 방출 중단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는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논의 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IAEA가 후쿠시마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면 한국 전문가 참여를 요청한 바 있는데, 이 문제는 향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앞서 이날 오염수 방류 일일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의) 후속 이행 차원에서 일본 측과 실무 협의에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상회담 다음날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진 것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리투아니아에서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기에 대해 “여름 무렵에 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회담은 한국과 일본이 정치적 목적으로 벌인 쇼”라고 날을 세웠다. 중국은 14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넣을 것을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북한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북핵 대응과 관련 양국 공조를 강조했다. 박 장관은 14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외무상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을 열고 북핵 문제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카르타=홍주형 기자, 도쿄·베이징=강구열·이귀전 특파원,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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