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측근 '헬멧맨' 최우향 소환…'곽상도 부자 50억' 의혹 추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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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부자의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최측근인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상대로 김씨와 곽 전 의원의 관계, 김씨가 곽 전 의원에게 대장동 사업 관련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이익을 제공한 과정 전반을 캐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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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임세원 기자 =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부자의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최측근인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의원 부자가 대장동 로비 의혹에서 '경제공동체'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려는 보강 수사 차원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3일 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김씨가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석방될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타나 수행해 관심을 끈 인물이다. 지난해 4월 화천대유의 이사로 취임한 최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보도가 시작되던 2021년 9월부터 김씨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화천대유 운영에 본격 관여하는 등 김씨의 최측근 역할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상대로 김씨와 곽 전 의원의 관계, 김씨가 곽 전 의원에게 대장동 사업 관련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이익을 제공한 과정 전반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시행사 선정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의뜰은 대장동 일당이 속해있던 컨소시엄이다.
당시 김씨가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성균관대 동기인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았고 그 대가로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주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최씨는 2021년 9월 병채씨의 퇴직금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김씨, 곽 전 의원과 병채씨,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최씨 등 10명을 김씨의 대장동 범죄 수익 은닉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으며 이들이 50억원을 질병 위로금이라고 주장하자 '곽씨를 입원시켜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고 위장하자'는 취지로 대책을 논의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병채씨는 지난해 7월 재판에서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은 건강이 나빠진 데 따른 위로금 성격"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곽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우향, 김만배와 만난 적이 없고 대책회의도 연 적이 없다"며 "증거도 없는 검찰의 허구 공소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곽 전 의원 부자가 각자 독립적 생계를 이루고 있고 병채씨가 받은 돈이 곽 전 의원에게 건너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항소심 재판에서 이들이 경제적 공동체임을 입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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