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아기 숟가락 요청했는데… "맘충인가요?"

이홍라 기자 2023. 7. 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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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기 숟가락을 달라고 하자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A씨는 "아기 숟가락을 사오라고 난리친 것도 아니고 그냥 주방가서 말하고 받아온 것 뿐"이라며 "애들 먹을만한 메뉴도 따로 시켰는데 맘충 소리를 왜 들어야 하나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화가 풀리지 않은 A씨는 누리꾼에게 "아기 숟가락 있냐고 물어보는게 맘충인가요"라며 "없다고 하면 그냥 어른 숟가락으로 먹일 생각이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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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기 숟가락을 달라고 하자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기 숟가락을 달라고 하자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맘충 소리 들어서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친구와 저, 저희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며 "일부러 사람 없는 오후 2시쯤 갔다"고 글을 시작했다.

27개월 쌍둥이 자매를 키우는 A씨는 "친구와 전 매운걸 좋아해 매운맛 찌개를 시켰다"며 "메뉴에 달걀찜이 있어 그거와 밥 하나 시켜 애들 밥 먼저 먹이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달걀찜이 나오자 A씨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으려다 종업원을 불러 혹시 아기 숟가락이 있냐고 물었다. A씨의 물음에 외국인 종업원은 이해하지 못했다.

A씨는 "식당에 수저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수저세트가 나오는 그런 곳이다"며 "종업원이 그걸 새로 주길래 주방쪽에 가서 아기 숟가락이 있냐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방 안에 계시는 분이 아기 숟가락이 있다고 해 두개만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하며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아기 숟가락을 받고 자리에 돌아온 A씨는 근처 테이블에 앉은 20대가 하는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20대는 "저러니 맘충 소리 듣지"라고 비아냥거렸다. A씨는 "아기 숟가락을 사오라고 난리친 것도 아니고 그냥 주방가서 말하고 받아온 것 뿐"이라며 "애들 먹을만한 메뉴도 따로 시켰는데 맘충 소리를 왜 들어야 하나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화가난 A씨는 20대를 향해 "대낮부터 술마시고 남한테 대놓고 시비거는걸 봐서 무효인간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미친X, 맘충, 애XX 있는게 유세"라고 맞받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너같은거 안 낳은게 다행"이라며 "너 같은거 낳을까봐 요즘 사람들이 애 안 낳는다"고 말했다. A씨는 "싸우는 도중 친구와 사장님이 와 진정하라고 말려 겨우 진정됐다"고 밝혔다.

A씨는 "그 테이블은 나갈 때까지도 욕을 하고 애들 보고 체해서 디X라고 했다"며 "밥맛이 다 떨어져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 내외가 아이들에게 사탕주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미안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님이 뭐가 죄송하냐고 오히려 죄송한거는 저라고 말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화가 풀리지 않은 A씨는 누리꾼에게 "아기 숟가락 있냐고 물어보는게 맘충인가요"라며 "없다고 하면 그냥 어른 숟가락으로 먹일 생각이었다"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나뉘고 있다. 일부는 "맘충이라고까지 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같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욕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등과 같이 20대를 나무랐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그렇게까지 아기 숟가락 찾을거면 하나 챙겨 다녀라" "맘충도 아니고 진상도 아니지만 나라면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A씨의 행동을 나무라기도 했다. 이밖에 "남의 영업장에서 싸우는 행동은 잘못된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홍라 기자 hongcess_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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