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5%대까지 떨어진 국고 3년물…"금리 인상 우려 끝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일제히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강승원 NH선물 연구원은 "현재 금리는 6개월 내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현실화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총재는 향후 연준의 두 차례 금리인상 현실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9월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물가 서프라이즈가 없는 한 사실상 8월 금통위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년물 11bp↓·10년물 9.9bp↓ 장·단기 모두 하락
채권시장 "9월까지 '금리 동결' 사실상 시사"
환율, 14.7원↓ 1274.0원…李 "외화수급 안정적"
[이데일리 하상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일제히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완화 선호)으로 보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3년물 금리는 이날 전날 마감 때보다 9.2bp 더 내린 3.613%로 갭 다운 출발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3월 가장 낮은 3.0% 상승에 그친 것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3년물은 개장 이후 금통위 결과를 관망하며 3.629%까지 회복했지만, 시장은 금통위 결과가 비둘기파적이라고 판단해 하락 폭을 키웠고 장중 3.581%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3년물뿐 아니다. 국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5년물은 11bp 하락한 3.61%에,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9.9bp, 5.3bp 내린 3.657%, 3.62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그 근거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차로 인한 원·달러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우려되지만 이를 단기간 내 금리로 조정시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 시장은 이를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적음을 피력한 것으로 봤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금통위는 4회 연속 금리 동결 과정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에 일각에선 추가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지적한 상황”이라며 “이 총재는 그러나 금통위원 6명이 바라본 최종금리 3.75%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영역’이라고 평가했고, 추가 인상 전제 조건도 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불균형 심화 등 매우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8.7원) 대비 14.7원 내린 1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달 16일(1271.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이날 환율과 관련해 “한미 금리차가 커졌음에도 외화수급 사정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차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차가 벌어지면 환율이 절하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안단테 뗄래" LH 입주민, 너도나도 '택갈이'
- 물폭탄에도 쉴 틈 없어.. 장마철 '빗물 먹은 쓰레기' 극한 분리수거
- 쑥쑥 크는 쌍둥이 판다…에버랜드, SNS서 근황 공개
- "이건 귀하네"...손흥민 어시스트·임영웅 골, 드디어 공개
- 여성 스타강사 납치해 유흥비 뜯어내려던 일당의 최후
- '애플 매니아' 北 김정은도 접었다
- 새벽 빈집에 도어락 ‘삑삑삑’…“손에 쥐고 있는 건 뭐에요?”
- ‘집착’과 ‘절교’…끝내 동급생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
- 주변에 웃음 나누던 20대 청년 6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의 별
- 유승준 한국 오나…'2차 비자소송' 항소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