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nterview] ‘통산 500G' 기성용의 진심, “FC서울은 커리어에서 가장 소중한 클럽”
[포포투=정지훈(상암)]
“FC서울은 제가 데뷔를 한 곳이다. 그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국가대표도 할 수 있었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서울을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알 것이다. 제 커리어에서 가장 소중한 클럽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책임감도 느낀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이가 드니까 서울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끼고 있다.”
프로 통산 500경기에 출전한 ‘레전드’ 기성용이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FC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수원FC를 7-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6점이 되며 3위를 지켰고, 수원FC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기성용에게는 특별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프로 데뷔해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마요르카 등 여러 클럽에서 활약하며 통산 500경기에 출전했고, A매치에도 110경기에 뛰며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후 기성용은 “2주 전에 알았다.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이 허무하기도 하다. 2007년에 처음 데뷔했는데, 시간이 지나 같은 곳에서 500경기를 채울 수 있어 영광스럽다. 경기장은 그대로인데, 제가 많이 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1989년생으로 어느 덧 30대 중반을 넘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이다. 은퇴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기성용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닌 팀이었다. 자신이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는 생각이다.
기성용은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목표를 잡고 가기보다는 팀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는 팀이 잘돼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 매 경기가 소중하다. 목표를 크게 잡기 보다는 다가오는 한 경기가 소중하다. 가족들은 더 오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500경기라는 먼 길을 온 것은 뜻 깊다”고 답했다.
이어 기성용은 “서울은 제가 데뷔를 한 곳이다. 그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국가대표도 할 수 있었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서울을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알 것이다. 제 커리어에서 가장 소중한 클럽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책임감도 느낀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이가 드니까 서울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끼고 있다”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FC서울 기성용 인터뷰]
- 소감
지난 몇 경기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 홈에서 많은 골을 넣어서 만족스럽다. 좋은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뜻 깊은 경기였는데,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인 파이널A 진출을 위해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프로 통산 500경기
2주 전에 알았다.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이 허무하기도 하다. 2007년에 처음 데뷔했는데, 시간이 지나 같은 곳에서 500경기를 채울 수 있어 영광스럽다. 경기장은 그대로인데, 제가 많이 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많은 경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프로 첫 경기가 가장 떨렸고, 생각이 많이 난다.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에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는데, 귀네슈 감독님께서 동계 훈련부터 기회를 많이 주셨다. 개막전부터 데뷔했다. 긴장도 많이 했고, 프로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 잊히지 않는다. 영국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지만 대구와 K리그 데뷔전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도움을 준 선수는?
팀에 이을용, 이민성, 김한윤 등 선배님들이 계셨다. 최고참이었다. 긴장을 풀게 도움을 주셨다. 지금 코치로 있는 김진규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동기지만 먼저 데뷔한 청용이도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줬다. 서울이라는 큰 팀에서 뛰게 됐고, 2-0으로 이길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뛰어다닌 기억밖에 없다.
-이청용과 구자철
K리그를 같이 뛰고 있지만 저한테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한경기, 한경기가 모두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도 함께 했다. 지금도 안부를 물으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언제까지 뛸지 모르겠지만 끝나는 그날까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몸 관리 노하우
나이가 들고, 부상을 많이 겪다보니까 축구 선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낀다. 치료도 받고 있고, 식단 관리도 한다. 축구도 많이 본다. 개인적인 삶은 없다. 축구에 집중하다보니까 취미를 누릴 시간이 없어 힘들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축구가 좋기 때문에 투자를 하고 있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몸 관리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은퇴 시점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목표를 잡고 가기보다는 팀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는 팀이 잘돼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 매 경기가 소중하다. 목표를 크게 잡기 보다는 다가오는 한 경기가 소중하다. 가족들은 더 오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500경기라는 먼 길을 온 것은 뜻 깊다.
-동기부여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도 없다. FC서울이 지난 몇 년 동안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는 파이널A로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 목표가 이뤄지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 나이가 점점 드니까 혼자 뭔가를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어렸을 때는 제가 팀을 끌고 가기도 하고, 기둥의 역할도 했는데 지금은 도움이 필요하다. 서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 올해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
-서울이라는 팀의 의미
제가 데뷔를 한 곳이다. 그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국가대표도 할 수 있었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서울을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알 것이다. 제 커리어에서 가장 소중한 클럽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책임감도 느낀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이가 드니까 서울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끼고 있다.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옛날에는 노력을 진짜 많이 했는데, 이제는 노력을 하면 몸이 아픈 것이 서글프다. 노력보다는 유지와 관리를 하면서 경기에 나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보다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날도 있다. 선수들한테 미안함도 있다. 선수들은 제가 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시간에 치료와 관리를 하고 있다.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서울과 아름답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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