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경찰 신고한 최준희 "섣부른 선택…할머니에 정식으로 사과할 것"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한 데 대해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준희는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에서 외할머니를 경찰에 신고한 이유와 입장을 말했다. 

그는 외할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유년기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다.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힘들게 어떻게든 맞추면서 살아왔지만 할머니도 나이가 드시고 저도 생각이 뚜렷해지면서 더더욱 안 맞았다"고 밝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 상담을 받기도 했다는 최준희는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고 사실 신고할 때까지만 해도 경찰 분이 오셔서 사건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지 몰랐다"며 외할머니를 경찰에 신고한 데 대해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준희는 '패륜아'란 지적에 대해 "제가 지금까지 한 행동들을 봐 왔을 때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면서 "패륜아가 아니란 걸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저 때문에 상처 받으시고 힘들어 하시는 것에 대해서 제가 너무 섣부른 선택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안 좋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최진실이 살아 있었다면 크게 혼났을 것 같다는 그는 외할머니를 향해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었고 그런 마음이 제가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면서 "좀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 죄송하고 할머니 마음이 풀리고 화가 풀린다면 나중에 집에 찾아가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카라큘라는 자막을 통해 최준희가 인터뷰 직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외할머니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작성했다고 알렸다. 

앞서 최준희는 지난 9일 외할머니 정옥숙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최준희와 그의 오빠 최환희의 공동명의로 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가 최준희의 동의 없이 이틀 간 머문 혐의를 받는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