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G 차출, PSG '허락' 없이 안 된다... 내일(14일) 황선홍호 최종명단에 '이강인(PSG)' 있을까?

박재호 기자 2023. 7.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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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PSG 공격수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환하게 웃는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22·PSG)이 황선홍호에 발탁돼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를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발표한다"며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도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KFA는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출전 선수 명단을 15일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이미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게임은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졌다. 23세 이하 나이 제한도 24세 이하(1999년생)로 확대 적용됐다. 이에 엄원상(울산 현대)과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등 '2019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가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합류도 유력하다.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PSG 유니폼을 든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최근 PSG와 5년 계약을 맺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이강인의 발탁 여부다. 2001년생 22세 이강인은 아직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법에 따라 약 한 달간 기초군사훈련만 이행하면 된다. 유럽파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의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들어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3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퇴소한 바 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PSG의 '허락'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월드컵과 대륙간컵의 경우 FIFA 규정에 따라 소속팀의 동의 없이 출전 가능하다.

PSG는 지난 9일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28년까지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PSG 프리시즌 첫 훈련에 참가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적생 뤼카 에르난데스와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 받고,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와 마사지 베드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이강인이 PSG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2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PSG는 거액을 쓰고도 약 두 달 동안 이강인 없이 리그를 치러야 한다. 이강인을 무조건 보내주긴 어려운 이유다. PSG는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다음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이강인의 병역 해결을 원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공격 활용도가 높은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 2선 엄원상, 정우영, 조영욱과도 좋은 공격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황선홍호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태국, 말레이시아를 꺾고 베트남에 비기며 조 1위로 조별리그 통과 후 8강에서 일본에 패했다. 이강인은 4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해 든든한 활약을 보였다. 이강인이 황선홍호에 합류해 아시안게임에서 뛰게 될지, 아니면 대회 기간 리그앙 무대를 누빌지 14일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 발탁 여부 외에도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3명 선발도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감독은 앞서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에 활용할 선수를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 최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미드필더 백승호, 센터백 박진섭도 유력 후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최다(5회) 우승국이다. 특히 2014 인천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까지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3연속 우승 선례는 없다. 역대급 선수진을 자랑하는 황선홍호가 최초 3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대회 조 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고 아직 추첨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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