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추석때 하와이 여행 갈까?”...1弗=1250원 기대감에 ‘솔깃’
지난달 1320원을 위협했던 원화값은 이달 들어 강세로 돌아서며 1200원대 진입을 시도했다. 최근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32.5원이 뛰었다. 원화값이 1270원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달 16일(1271.9원) 이후 약 한달만이다.
원화값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약달러 영향이 크다. 결정적인 ‘한 방’은 간밤에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다. 6월 미국 CPI는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밑도는 3.0%를 기록했다. 미국 물가 상승이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1번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면서 약달러 흐름이 강해졌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0.44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부터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왔는데, 미국 CPI 발표에 이어 한국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달러대비 원화가치는 올 하반기 1250원 고지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당장은 원화값이 단기에 30원 넘게 급등한 탓에 되돌림(원화가치 하락)이 나타나면서 1300원 부근에 다가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 연준이 오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한미간 금리차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2%포인트까지 벌어질 경우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지도 변수다. 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고, 한국 수출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경제 여건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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