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지금도 10인조 유키스를 꿈꾼다[김현식의 돌담](인터뷰②)

김현식 2023. 7. 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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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사진=탱고뮤직)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유키스(UKISS)가 없었다면 수현도 없죠.”

최근 서울 강남구 탱고뮤직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수현(본명 신수현)은 시간이 흐를수록 ‘나에게 유키스란?’이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힘들었던 일도 분명 많았죠. 찬밥 신세일 땐 그만두고 싶기도 했고, 리더를 맡으면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유키스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존재이기에, 유키스가 없었다면 팬들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기에 이젠 유키스 하면 저를 만들어준 이름 같다는 생각을 들어요.”

수현은 유키스가 최근 발매한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 ‘플레이 리스트’(PLAY LIST)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수년 전부터 유키스의 새 앨범 발매를 간절히 바랐던 수현은 15주년에 맞춰 컴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 말부터 고군분투했다.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항상 ‘유키스 수현’으로 소개할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이 커요. 유키스가 발매한 모든 앨범에 참여한 유일한 멤버가 저이기도 하고요. 유키스의 15주년은 절대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기에 멤버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전 소속사 회장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컴백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거였습니다.”

유키스(사진=탱고뮤직)
결과적으로 데뷔 15주년 앨범에는 6명이 참여했다. 수현을 비롯해 훈, 기섭, 알렉산더, AJ(시윤), 일라이가 뜻을 모았다. 훈과 기섭의 경우 지난해부터 수현과 새 소속사 탱고뮤직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기에 앨범 참여가 수월했지만, 알렉산더, AJ, 일라이는 유키스를 한참 전에 탈퇴한 터라 당장 접점이 없어 합류가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라이 형은 F&B 쪽 사업을 하고 있었고 파란 멤버이기도 했던 AJ는 금융 쪽 회사에 계속 다닐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할지 고민하던 와중이었어요. 알렉산더 형 같은 경우는 탈퇴 이후 라디오 진행을 비롯한 방송 활동을 해왔지만,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고요.”

“팬들에게 유키스 무대를 다시 한번 보여주면서 좋았던 추억을 되살려보자. 하고 싶어, 안 하고 싶어?” 수현은 사전 설득 작업을 마친 뒤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되자 수현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는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리더는 리더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유키스가 워낙 멤버 교체가 잦았던, 다사다난했던 팀이었다 보니 아직까지도 그런 과정으로 인해 생긴 상처나 오해를 안고 있는 멤버들이 많았어요. 멤버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던 이유죠. 그래도 다들 다시 한번 유키스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이 마음에 남아 있었나 봐요.”

수현(사진=탱고뮤직)
그렇게 5년 6개월여 만에 유키스의 새 앨범이 나왔다. ‘플레이 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인 앨범에는 타이틀곡 ‘갈래!’(The Wonderful Escape)를 비롯해 ‘파티 투나잇’(Party Tonight), ‘마이 페이보릿’(My Favorite), ‘괜찮아’(The Way You Are), ‘디어 맘’(Dear. Mom), ‘기억해줘’(Memories) 등 총 6곡을 담았다.

수현은 새 앨범을 소개하면서 “꿈만 같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팬덤과 신규 팬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수록했다. ‘유키스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점을 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갈래!’는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함께 떠나자’고 외치는 레트로풍 하우스 팝 장르 곡이다. 유키스는 이 곡으로 7년여 만에 음악방송 활동도 펼쳤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것인 만큼, 희망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갈래!’가 그에 걸맞은 곡이었어요. 한창 활동할 땐 워낙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주어진 음악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번엔 멤버들끼리 의견을 모아 추구하고 싶었던 바를 구현한 음악이었다 보니 의미와 재미가 더 컸어요.”

유키스는 이달 말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데뷔 15주년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수현은 “콘서트를 위한 녹음 작업과 안무 동선을 별도로 진행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키스 멤버로 활동한 멤버는 총 10명이다. 아쉽게도 동호, 기범, 케빈, 이준영은 15주년 프로젝트에 함께하지 못했다. 수현은 언젠가 10명이 모두 참여한 앨범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함께하지 못한 멤버들과도 소통을 나눴어요. 동호의 경우 합류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고요. 유키스가 여러 곡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았는데 사실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른 적이 단한번도 없거든요. 이루지 못한 꿈이 남아있어서 인지 유키스 활동에 대한 갈망과 열정이 큰 것 같기도 해요. ‘10인 유키스’의 무대를 보여드릴 날이 올 수 있도록 15주년 앨범을 향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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