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장벽' 쌓은 포항…'초대형 수조' 자처한 강남

▲ 지난해 집중호우 때 화제 됐던 강남 '노아의 방주'

지난해 서울 집중 호우 때 화제가 됐던 '강남역 노아의 방주' 기억나시나요?

이 방주에서 힌트를 얻어 올 장마철 수해 대책을 철저히 세운 곳들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과 서울 강남의 파미에 스테이션에 있는 차수벽과 차수문인데요.

포항제철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때 내린 비로 근처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공장의 절반이 침수되고 결국 가동을 멈췄습니다.

49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었죠.

물이 넘쳐 들어왔던 바로 그 지점을 기준으로 공장 남단 1,900미터에 걸쳐 높이 2미터의 차수벽을 세웠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연인원 1만 2천 명이 휴일 없이 공사에 매진해 6개월 만에 완공했습니다.

이 차수벽 중간 중간 들어서 있는 차수문 또한 길이 30미터, 무게 30톤짜리 국내에서 가장 큰 차수문입니다.

서울 강남의 파미에 스테이션도 지난해 115년만의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이 곳의 차수문은 포항 제철의 차수문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이 눈에 띄는 데요, 차수문을 잠그면 주차장을 마치 '초대형 수조'처럼 쓰는 용도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한 걸까요?

오늘 저녁 8시 뉴스에서 이 거대한 시설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움직이고 역할은 무엇인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